세계전자책시장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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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출판사가 주도하는 콘텐츠 플랫폼의 시대 (374호)세계전자책시장읽기 2014. 8. 26. 14:03
거액의 전자책 가격담합 배상으로 난항을 겪고 애플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 유명 IT 블로그인 테크크런치(TechCrunch)에 따르면 지난 4월 애플은 북게놈 프로젝트(Book genome)로 유명한 북램프(Booklamp)를 인수했다. 북게놈 프로젝트는 책의 본문 내용을 스캔해서 독자가 즐겨읽고 흥미를 느낀 것과 비슷한 스타일과 내용 혹은 저자의 책을 추천하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스캔 기능은 테마, 소설의 줄거리, 내용 유추도 가능하며 도서 추천과 검색을 향상시키고 있다. 2013년 북램프의 CEO인 애런 스탠턴은 "우리는 북게놈 프로젝트를 위해 매주 4만~10만권의 서적을 스캔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애플은 북램프 인수로 아이북 스토어 서비스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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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아마존의 킨들 언리미티드 출시와 파장 (373호)세계전자책시장읽기 2014. 7. 30. 13:13
올 것이 왔다. 지난 7월 18일(현지시간) 아마존은 월 9.99 달러에 전자책 60만 권과 오디오북 2천 편을 무제한 읽고 들을 수 있는 킨들 언리미티드(Kindle Unlimited)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아마존의 전자책 기기인 킨들과 킨들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된 각종 디바이스에서 이용 가능하다. 당분간 미국에서만 제공되지만 연내에 다른 국가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출시에 대한 다수의 언론과 전문가들은 독서량이 많은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을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에서 전자책을 사용하고 있는 독자수는 2014년 7천9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9% 정도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넷플릭스(Netflix), 스포티파이(Spotify) 등 일정 금액의 사용료를 지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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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오프라인 서점의 전자책 사업 현황과 전망 (372호)세계전자책시장읽기 2014. 7. 18. 17:45
최근 흥미로운 책이 번역 출간되었다. 아마존 '킨들' 개발자인 제이슨 머코스키의 (원제 Burning the page)로 전자책 혁명으로 시작된 종이책과 전자책의 대립 구도와 콘텐츠의 미래를 전망하고 있다. 쿠텐베르크의 인쇄술 발명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에게 책은 지식정보의 활용의 보편성을 실현하고 있다. 1971년 마이클 하트에 의해 전자책의 서막이 오르면서 전통적인 출판 산업의 가치사슬 구조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이를 통해 출판 기획과 제작에 이어 독서 습관까지 출판 생태계의 모든 것들이 변화의 길을 걷고 있다. e커머스와 디지털 전문가인 저자는 책의 미래에 대한 여러 단상을 아마존닷컴에서 경험과 출판 현장의 흐름을 연결했다. 비밀주의로 유명한 아마존에서 전자책 킨들을 준비하면서 만난 각종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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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급성장한 영국 전자책 시장의 성공 요인 (371호)세계전자책시장읽기 2014. 6. 27. 15:31
2012년 아마존UK(United Kingdom)에서 종이책과 전자책 판매비율이 100대 114이라는 발표가 있었다. 물론 아마존이라는 특정 유통사 기준이지만, 미국에 이어 전자책이 종이책보다 많이 팔리는 나라가 되었다. 2013년 영국 출판도서시장 규모는 42억3770만 파운드(약 7조4천억 원)다. 약 1만5000개가 넘는 중소 출판사가 있지만, 피어슨과 하퍼콜린스 등 주요 대형 출판사들의 총 판매율은 약 35%를 차지하고 있다. 대형 출판사의 전체 시장점유율 35%, 중소 규모 출판사는 65% 수준이다. 영국 내 주요 판매분야는 일반 서적, 학술서 및 교육용 서적 등이며 해외로 수출하는 서적으로는 학술서가 가장 많다. 세계 출판 5대 강국에 들어있는 영국은 영어권 도서 시장에 있어서 미국과 함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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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왜 아마존과 아셰트는 대립하고 있는가? (370호)세계전자책시장읽기 2014. 6. 18. 13:44
요즘 해외 출판계가 아마존(Amazon.com)과 아셰트(Hachette Book Group)의 이야기로 뜨겁다. 아마존과 아셰트는 전자책을 둘러싼 수익배분 문제로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아마존은 종이책대비 전자책에 대해서 더 높은 수익을 배분을 출판사에 요구하고 있는 것이 쟁점이다. 상업 출판이 활성화되면서 수백년간 출판사와 서점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오프라인 서점은 전형적으로 종이책 중심의 유통 구조를 이어왔지만 온라인 서점은 카테고리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아마존은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해서 세계 최고의 전자상거래 업체로 성장했다. 아마존은 약 7만개에 이르는 출판사들의 책을 판매하고 있으며 신간 판매 시장의 41%를 차지하고 있다. 그 위상은 다수의 출판사들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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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메이저 출판사와 서브스크립션 모델의 결합 (369호)세계전자책시장읽기 2014. 6. 18. 13:43
북미의 전자책 시장에서 단권 전자책 판매가 일반적이지만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 모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서브스크립션은 정기 구독 형태로 매월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미 음원과 비디오 서비스에서 서브스크립션 모델은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판도라 미디어(Pandora Media)와 스포티파이(Spotify)에서 운영하는 음악 서비스가 대표적인 서브스크립션 모델이다. 처음 등장했던 시기에는 저렴한 가격에 사이트에 있는 모든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었다. 콘텐츠 한 건당 구매하는 비용에 비해서 서비스 이용 기간 내에서 충분히 활용하면서도 지출 비용이 더 낮았기 때문이다. 전자책의 경우, 2011년 6월에 런칭한 스페인의 24심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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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인수합병을 통한 출판사와 플랫폼의 경쟁력 강화 (368호)세계전자책시장읽기 2014. 5. 13. 11:13
흥미로운 출판계 뉴스를 만났다.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미디어그룹인 뉴스코프(News Corp)는 캐나다 미디어그룹 토스타로부터 출판사 할리퀸(Harlequin) 엔터프라이즈를 4억1천500만 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이번 할리퀸 인수는 지난해 뉴스코프가 회사를 신문·출판 부문과 엔터테인먼트 부문으로 분할한 이래 최대 규모다. 할리퀸은 뉴스코프가 보유한 대형 출판사 하퍼콜린스(HarperCollins)에 편입된다. 뉴스코프가 할리퀸을 인수한 이유는 무엇일까? 65년 역사의 유명 로맨스 소설을 전문적으로 출판하는 할리퀸은 34개 언어로 100여개 국가에서 작품을 출간하면서 매출의 40%를 비영어권에서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로맨스 소설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은 할리퀸은 그동안 1천3백여 작가의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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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진화하고 있는 아마존의 킨들 플랫폼 (367호)세계전자책시장읽기 2014. 4. 29. 09:24
"전자책 시장은 쇠퇴할 것이다."지난 3월, 옥스퍼드 문학 페스티벌에 참석한 영국의 대형 서점체인인 워터스톤즈(Waterstones)의 설립자가 한 말이다. 팀 워터스톤(Tim Waterstone)은 "미국의 전자책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곧 영국의 전자책 시장도 같은 길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그의 주장은 AAP(Association of American Publishers)가 발표한 자료를 따르고 있다. 종이책은 11.5%의 판매성장률을 보인 반면 전자책은 가장 인기가 높은 성인 분야가 4.8%라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판매성장률을 보였기 때문이다. 누구의 말이 맞다고 시장의 미래를 확신할 수는 없다. 미국 전자책 시장의 정체 국면을 시장의 쇠퇴로 단언하는 것은 대형 오프라인 서점체인을 경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