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al) Future of Publishing ; 전자출판의 진정한 미래

전자책 관련 이야기 2016. 3. 8. 14:22

전자출판의 진정한 미래 


(Digital Book World, 2016.01.27)


출판 불황이 이어지고 전자출판이 출판계의 주요 이슈로 대두하면서부터 출판업의 미래에 관한 예측이나 전망은 다소 비관적 이었다. 또한 2015년을 지나오며 전자출판의 성장이 둔화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미국의 전자출판 전문지 디지털 북 월드(Digital Book World)의 객원 필진이자 북샤우트(BookShout!)의 CEO 제이슨 일리언(Jason Illian)은 미디어 이론에 입각해 전자출판의 미래를 균형감 있게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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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곱 살 난 아들은 굉장한 탐독가다. 이미 내가 무언가를 읽어주거나, 길거리의 유해한 단어들을 읽지 못하게 하기에는 늦었다. 요즘 나는 아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는 중이다. 바로 책으로 읽었던 모든 것이 진실이거나 정확한 사실이 아니라는 점 말이다. 동시에 이는 출판의 미래라고 말해지는 것 또한 진실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출판계의 상황에 대해 회자되고 있는 것들은 (비교적) 진실이다. 


하지만 그 전부가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니며, 데이터가 가리키는 바와 동향 등은 넓은 의미의 논의에서 제외되고 있다. 나는 대형 출판사의 전자책 분야 성장이 둔화되었다는 점, 그리하여 지금은 출판사 수익의 20~25%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 동의한다. 또한 출판계의 미래에 있어 종이책과 전자책이 공존할 것이며, 각각 수익을 창출하며 전체 판매고에 기여하리라는 것 또한 인정한다. 좀 더 넓은 시각으로 경향을 살핀다면, 이상하게도 주목받지 못했던 거대한 움직임들이 눈에 띈다. 아래와 같은 것들이다. 


●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출판사 펭귄랜덤하우스가 ‘전자책을 읽는 사람들의 증가’라는 이유로 자사의 가장 큰 유통 센터의 문을 닫았다. 출판사는 ‘전자책 판매가 11% 늘어난 반면 종이책 판매는 5% 감소했다’고 말하며 발표문을 끝맺었다. 


●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반스앤노블의 론 보이어(Ron Boire) CEO가 당사의 영업 방침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쇄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그 일환으로 종이책 발간을 줄이고, 게임, 장난감 등 다른 상품 생산을 확대시켰다. 반스앤노블은 매년 같은 분기 판매량이 4.5% 감소하고 해왔으며, 주가는 20% 하락했다. 또한 내년에는 10개 이상의 지점을 폐점할 계획이다. 


● 월마트가 2016년 디지털 사업을 20억 달러 규모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아마존과 비슷한 속도의 혁신을 꾀함으로써 새로운 디지털 유통 경로 및 기회를 탐색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종이책과 전자책 모두의 매체 형태에 반드시 영향을 줄 것이다. 


●‌ ‌ 2015년 독자들은 도서관에서 1억 6,900권 이상의 전자책을 대출했다. 이는 2014년에 비해 24% 증가한 기록적인 수치다.


리서치 업체 가트너(Gartner)가 이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바로 전자출판에 대해 우리가 경험했던 성장 둔화에 대한 인식(slowed perceived growth)이 모든 미디어에 적용되는 과대 포장 주기(Hype Cycle)의 일부인, 이른바 “관심의 제거 시기 (trough of disillusionment)”라는 것이다.





새로운 기술이 회자된 후 짧은 시간 안에 모든 것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 못했을 때, 기술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으로 바뀐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이 변화가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저 변화가 잠시 멈춰있을 뿐이다. 이 때 대부분의 기존 업체들은 혼란이 끝났다는 믿음을 가지게 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진정한 변화는 이제 막 시작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펭귄랜덤하우스의 마커스 돌(Markus Dohle) CEO는 최근 “기술 업체들은 출판사에 커다란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고, 우리가 더 많은 독자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기술 업체와 출판사는 대립관계가 아닌 협력관계를 구축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는 낙관과 경계, 두 가지 모두의 입장에 있어서 현명한 생각이다. 표상만 읽어 내거나 다음 분기의 수익에만 관심이 있는 출판사 및 저자는 이러한 징후를 포착하지 못한다. 오직 전체적인 지형 변화를 주의 깊게 검토하는 자만이 완전히 새로워질 출판계를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섣불리 실망하지 말아야 한다. 이메일, 대중교통, 카메라 같은 기존의 도구들이 잘못된 것이 아니다. 이들은 그저 페이스북, 우버, 아이폰 등의 새로운 기술에 의해 완전히 뒤집혔을 뿐이다. 디지털은 반드시 출판계를 변화시킬 것이며,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


- 원문 : http://www.digitalbookworld.com/2016/the-real-future-of-publishing/


- 출처 : 월간 웹진 <출판 이슈> 2016년3월호


posted by 류영호

도서관과 출판사를 위한 전자책 라이선스 구매 모델 가이드

전자책 관련 이야기 2015. 12. 8. 15:35

도서관과 출판사를 위한 전자책 라이선스 구매 모델 가이드



디지털 출판의 확산기를 거쳐 안정기에 들어서면서 출판사 및 공급자에게는 또 하나의 과제가 생겼다. 바로 콘텐츠에 대한 저 작권, 판권, 이용권 거래와 활용 범위에 관한 것이다. 출판전문지 퍼블리싱 퍼스펙티브(Publishing Perspectives)에서는 전자책과 오디오북 배급에 특화된 플랫폼 북와이어(Bookwire)와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 개발사 도스도스닷컴(Doscoce.com)이 제작한 전자 책 라이선스 구매 모델 가이드에 관해 소개하였다. 아래에 가이드 전문을 싣는다.


1. 가이드의 목표 본 ‘전자책 라이선스 구매 모델 가이드’의 주요 목적은 출판업계의 모든 전문가(출판사, 도서관, 에이전트, 작가 등)에게 전자책 라이 선싱 모델이 주는 수많은 기회에 대해 폭넓은 시각을 제공하고, 이에 대한 어떠한 의심이나 선입견이 있다면 그것을 없애주는 것이다. 특히, 이 가이드가 업계 디지털 유통 전략의 모델들을 통합시키려는 시도를 반영하는 수단으로써 기능하기를 바란다. 21세기 들어 공공도서관과 학교 도서관의 웹사이트가 인터넷으로 읽을거리(전자책, 오디오북, 앱 등)를 발견하는 독자들에게 중요한 장이 되었고, 비슷한 취향을 가진 이들이 모이는 자리가 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측면으로 인해 출판사들은 콘텐츠 소비의 경향(북클럽 스트리밍 서비스, 읽은 만큼 지불하는 것 등)을 반영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도서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되었다. 


2. 실물 구매에서 라이선스 구매 모델로의 이동 현재에도 이어지고 있는 종이책을 독점적으로 대출하는 아날로그식 도서관 모델은 책 한 권을 취득(acquisition)하거나 구매 (purchase)하여 한 사람의 사용자가 그것을 빌리고, 반납한 이후 다른 사용자가 책을 빌릴 수 있는 방식이었다. 디지털 프레임 내에서 취득 모델은 이와는 다른 방식인 라이선싱 모델을 적용한다. 라이선스를 정의하면, 무언가를 사용하는 데 대한 지불을 뜻하며 이는 소유하는 것이 아니고 한시적으로 이용권을 가진다는 뜻이다. 이는 사서나 출판업자, 작가와 독자들이 가지고 있 는 심리적 장벽이며, 극복해야할 대상이기도 하다. 사실 종이책은 소유할 수 있는 것이긴 하지만, 한 권의 책을 다수의 사용자가 반복하 여 대출한다면 끝내 책이 해지고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사실상 “만료(expire)”되고 만다. 디지털 대출을 하는 모든 도서관은 현재의 필요, 잠재적 사용자의 요구, 예산 및 장서에 알맞은 라이선스 모델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그 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라이선스 모델에 익숙해져야할 뿐만 아니라, 각각의 상황에 맞는 라이선스 모델을 택해야하며, 업계 전문가의 평가에 의지해야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부적절한 모델을 채택하는 것은 공공자원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결과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3. 디지털 라이선스의 세 가지 측면 일반적으로 디지털 라이선스를 정의할 때는 세 가지 중요한 측면이 있다. 사용자의 동시발생, 기존 디지털 장서가 대출되는 횟수, 라 이선스의 기한이 그것이다. 


3.1 사용자의 동시발생 사용자의 동시발생(concurrence)이란 같은 문서를 동시에 읽는 독자의 수와 관계가 있다. 이는 종이책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현상 이지만, 디지털 프레임 안에서는 가능하다. 따라서 도서관은 종이책처럼 한 번에 한 명의 사용자만 전자책을 대출할 수 있게 할 것인 지, 다수의 사용자가 한 번에 같은 전자책에 접근할 수 있게 할 것인지(이는 독서 클럽에게 알맞은 라이선스다)를 결정해야 한다. 


3.2 기존의 디지털 장서가 대출되는 횟수 라이선스의 기한 동안 같은 전자책이 몇 번이나 대출되는가의 횟수도 출판사와 도서관이 고려해야 할 중요한 측면이다. 세계적으 로 대부분의 라이선스가 한 종당 20에서 26회 정도로 상정하고 있다. 


3.3 라이선스의 기한 마지막으로, 도서관이 해당 라이선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간을 구체적인 용어로 정의해야한다. 대부분 개월 단위이거나 최대 2년 정도로 책정한다. 하지만, 최근 공공 도서관은 대출 횟수를 고려하고 라이선스가 만료되게 하지 않기 위해 “무기한 라이선스 모델(unlimited time license model)”이나 “영구적 라이선스(perpetual licenses)”를 채택하여 재정적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경우가 많아 졌다.


4. 가장 일반적인 라이선싱 모델 위의 세 가지 측면을 다양하게 결합하면 도서관과 출판사를 위한 라이선싱 모델을 많이 도출할 수 있다. 세계의 공공 도서관에서 가장 폭넓게 사용되는 디지털 라이선싱 모델은 다음과 같다. 


4.1 사용자의 동시발생이 없는 라이선스 (Non-concurrent user license) 이러한 유형의 라이선스는 전통적인 대출 방식과 가장 비슷하다. 종이책의 경우와 같이 한 사람의 사용자에게 책이 대출되고, 동 시에 여러 사람이 사용할 수 없다. 많은 도서관들이 이러한 라이선스를 선택함으로써 구매 예산을 다각화하고 장서의 종수를 확보 한다. 하지만, 이러한 라이선스는 베스트셀러나 신간에 대한 대기 사용자를 발생시키고, 이로 인해 서비스나 책 회전에 있어 부정적 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4.2 동시발생 사용자 라이선스 (Concurrent user license) 앞선 경우와 반대로, 이 라이선스는 장서에 대해 동시 사용이 가능하다. 독서 클럽 활동을 하는 도서관이나 독서를 장려하는 캠페 인을 펼치고 있는 학교 도서관 등에서 많이 활용한다.


4.3 대출 횟수 제한 라이선스 (Limited number of loan licenses) 이 라이선스는 대출 횟수를 20에서 26회로 제한한다. 제한 횟수에 다다랐을 때 해당 전자책은 도서관 대출 플랫폼에서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고, 새로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한다. 라이선스의 가격은 대출 횟수 조정에 따라 달라진다. 


4.4 기간 제한 라이선스 (Limited term of the licenses) 이 라이선스는 특정 전자책이 플랫폼에서 접속 가능한 기간을 제한한다. 기간 제한 라이선스는 보통 최대 2년까지 유효하다. 기간 이 만료되면 전체 대출 횟수가 모두 사용되지 않았더라도 전자책이 플랫폼에서 사라지게 된다. 이러한 라이선스는 보통 특정 기간이 지나면 잘 대출되지 않는 콘텐츠의 구매에 많이 이용된다. 이를테면 여행 가이드, 참고 문헌, 교과서, 자습서 등이다. 


4.5 무기한 라이선스 (Unlimited tem licenses) 이 라이선스로 구매한 전자책은 구매 기한까지 플랫폼에서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이 라이선스에서 기한은 보통 대출 횟수에 의해 결정된다(보통 20~26회). 출판업계 내에서 도서관과 출판사 모두 무기한 라이선스에서 파생되는 이익에 대해 이해가 높아지고 있 다. 기간 제한 라이선스가 도서관이 실제 그들의 요구를 파악하기도 전에 전자책을 구매하도록 하는 것처럼, 무기한 라이선스는 구 매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는 것처럼 보인다. 왜냐하면 이 라이선스는 대출 횟수와 상관없이 소멸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출판사들은 기존의 제한 라이선스에 비해 무기한 라이선스에서 파생되는 이익을 체험하게 된다. 지난 몇 년간, 출판사들은 “기간 제한 라이선스”가 새로운 라이선스의 재계약 가능성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는 도서관이 모든 기간 제한 라이선스들을 사용할 때까지 더 이상 새로운 라이선스를 구매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는 반대로, 무기한 라이선스는 기존 구매가 만료되기 전에도 새로운 거래가 성사될 수 있다. 


4.6 영구 라이선스(Perpetual license) 제공방식과 비용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영구 라이선스와 무기한 라이선스를 혼동한다. 영구 라이선스는 전자책의 전체 수명이 다 할 때까지, 대출 횟수를 제한하지 않고 취득하기 위한 지불방식이다. 이 라이선스로 구매한 전자책은 해당 도서관의 전용 장서가 되어 향후 대출에 아무런 구애를 받지 않으며, 출판사나 저작권자에게 추가로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 


4.7 구독 라이선스(Subscription license) 이 라이선스는 앞서 설명한 세 가지 주요 측면을 결합한 것이다. 한편으로, 이 라이선스는 한 번에 같은 전자책에 접근할 수 있는 사용자의 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 동시발생 사용자 라이선스이기도 하다. 하지만, 보통 구독 기간은 3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지속되 기 때문에 이 라이선스는 만료를 전제로 한다. 구독 기간 내에는 많은 전자책을 무제한으로 대출할 수 있다. 


4.8 대출 시 지불 라이선스 (Pay-per-loan license) "사용 시 지불(pay-per-use)“ 모델, 혹은 ”주문형(on-demand)“ 모델이라고도 알려져 있는 라이선스이다. 도서관은 사용자가 책을 대출할 때 출판사에 비용을 지불한다. 책의 제목은 선지급금 없이 대출 목록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책이 대출되었을 때에만 비용이 발생한다. 도서관이 많은 수의 대출 목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론적으로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이다. 하지만 이 라이선 스를 다룰 때에는 개별 도서에 대한 대출자 수를 제한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왜냐하면 베스트셀러 같은 책들은 갑자기 대출 자가 몰려 예산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5. 가장 적합한 라이선스 선택하기 도서관은 방대한 사용자의 각자 다른 독서 취향과 다양한 관심사를 만족시켜야 한다. 출판사나 도서관이 한 가지의 단일한 라이선싱 모델을 사용하여 콘텐츠를 보유할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또한 유일한 대출 모델이나 기간을 적용하지도 않을 것이다. 디지털의 유 연성은 도서의 유형이나 독자의 관심사에 기초를 둔 다양한 라이선싱 모델을 가능하게 한다. 북와이어와 도스도스닷컴은 앞서 제시한 다양한 라이선싱 모델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가지고 출판사와 도서관이 가장 적합하고 유 용한 모델을 선택하기를 바란다. 이러한 과정은 반드시 당사자 간의 적절한 협상에 따른 것이어야 한다. 디지털 시대에 출판사와 도서관 은 서로 협력해야할 운명에 놓여있다. 진정한 의미에서 그들은 서로를 이전보다 더 필요로 하게 된 것이다.


6. 핵심 요약




- 원문 주소: http://publishingperspectives.com/2015/11/guide-ebook-licensing-for-public-libraries/#.Vl4-L3bhCHs


- 출처 : 출판이슈 2015-12월호


posted by 류영호

스쿠베(Skoobe): 독일의 성공적인 전자책 구독 서비스

전자책 관련 이야기 2015. 11. 18. 14:40

스쿠베(Skoobe): 독일의 성공적인 전자책 구독 서비스


(Andrew Richard Albanese, 2015.10.09)




(https://www.skoobe.de/)



전자책 구독 서비스는 북미 출판업계에 있어서 열렬한 관심을 받아 온 주제였다. 이는 특히 지난 달 오이스터(Oyster)의 참패와, 여름 내 고전을 면치 못한 그 라이벌 스크리브드(Scribd) 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두 서비스가 생겨나기도 전에 독일에서는 스쿠베라는 구독 서비스가 있었다. 2012년 출범한 이래 스쿠베는 강력하게 성장해왔다. 올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화제로 떠오른 모바일 독서에 관해 스쿠베의 CEO 콘스탄스 란츠베르크(Constance Landsberg)에게 들어보았다.


- 2012년은 인기 도서에 대한 전자책 구독 서비스가 그다지 인지도가 없던 때였다. 어떻게 구독 모델을 도입하게 되었는가?


2012년을 돌이켜보면, 우리는 그야말로 탐험가였다. 창립자들은 새로운 독자와 확장된 출판 시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연구하고 있었으며, 구독 서비스는 이미 영화와 음악 등 다른 매체 시장에서 확고한 기반을 마련해가고 있었던 때였다. 우리는 구독 모델이 촉망된다고 생각했으며, 지금 생각해보면 업계에서 앞서나갈 수 있었던 중요한 한 걸음이었다. 마침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의 디지털 기기에서 많은 상품과 서비스가 시간을 절약하거나 소비자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 경쟁하고 있었다. 우리는 앱이나 소셜미디어, 게임, 음악, 영화 등에서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확보하고 싶었다. 지금은 전 세계의 많은 시장에서 구독 서비스가 가능하게 되어 보다 많은 독자와 출판사들이 이러한 기회를 얻고 있다.


- 스쿠베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들려줄 수 있는가?


독일에서는 많은 출판사들이 우리의 구독 모델에 큰 관심을 표하고 있다. 처음에는 1만 종의 전자책을 서비스했으나 지금은 독일어 뿐만 아니라 8개 언어의 전자책 14만 종을 서비스하고 있다. 스쿠베가 제공하는 도서 목록은 광범위하게 확장되었으며, 특히 지난해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작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이후로 1,600개 이상의 출판사에서 8만 종의 도서를 추가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고객의 만족도가 높아진 것은 물론이다. 지난 해 연구에 따르면, 독일인의 4분의 1 이상이 전자책을 읽으며, 16% 이상이 전자책 구독 서비스에 관심이 있다고 한다.


- 특히 전자책 분야에서 독일과 미국 시장에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은 익히 들어왔다. 귀사의 경험에 비추어 볼때, 독일 전자책 독자가 가지는 특징은 무엇인가?


독일의 전자책 시장은 아직 성장이 지연되고 있으며, 아주 천천히 미국 시장을 따라잡고 있다. 독일출판사·서점협회(German Publishers and Booksellers Association)에 따르면 2013년 2/4분기 미국의 전자책 매출이 전체 도서매출의 22%를 차지하는 것에 비해, 독일은 2015년 고작 5.6%를 차지한다고 한다. 소비 측면에서 볼 때, 독일에서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전체 독자 중에서 전자책으로 독서를 하는 고객의 성향과 매우 흡사하다. 로맨스, 스릴러, 에로티카가 전자책 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장르이며, 스쿠베의 신규 가입자일 경우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독서 습관은 때에 따라 달라지고, 고객들은 논픽션이나 가이드북 등과 같은 다른 새로운 장르를 요구하기 시작한다. 이는 곧 스쿠베가 책을 접할 수 있는 훌륭한 수단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이기도 하다.


- 미국에서는 최근 오이스터의 퇴진과 스크리브드의 서비스 축소 및 수정에 관해 많이 거론되고 있다. 스쿠베의 사업은 어떻게 될 것으로 전망하는가?


스쿠베의 비즈니스 모델은 견고하고 지속가능하다. 서비스하는 목록도 안정적으로 늘고 있으며, 사업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우리와 계약을 맺은 파트너들은 여전히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출판사들은 계약 도서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으며, 구독 서비스의 잠재력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전략도 수립해가고 있다. 스쿠베는 일반서, 특히 구간 도서에 있어 매우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증명되었고, 이는 신진 작가와 베스트셀러, 신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제공 목록이 질적으로 향상됨에 따라, 독자들은 새로운 작가와 장르를 원하게 된다. 80% 이상의 회원이 스쿠베가 제공하는 도서목록에 대해 “매우 좋음”이라고 답했으며, 80% 이상의 회원들이 자신이 읽은 전자책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고 있다.


- 지난 런던 도서전에서 스크리브드는 자사의 독자들에 대해 독서량, 선호하는 도서 등 상당한 데이터를 공유했다. 스쿠베도 발표할 만한 흥미로운 데이터가 있는가?


물론이다. 우리는 고객들이 독서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 스쿠베에서 읽은 책 중 3/4 정도가 독자들 스스로는 구매할 계획이 없던 책이었다고 한다. 구독 독자들은 하루 평균 50분을 앱을 통해 독서한다. 대략 25%의 독자가 스쿠베에서 접하고 읽었던 책을 종이책이나 전자책으로 구매한다. 이러한 수치들은 스쿠베가 실제로 출판시장을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독자들이 책을 읽기 전에 우리가 제공하는 목록을 실제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 또한 주목할 만하다. 독자들은 독서를 시작하기 전, 평균 여섯 권의 책을 훑어본다. 흥미로운 것은, 스쿠베가 실제로 고객들의 일반적인 매체 활용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독자들은 가입 전보다 TV와 컴퓨터, 비디오게임을 덜 접하게 되었다고 대답하였다.


- 비평가들은 오이스터와 스크리브드의 실패가 구독 모델의 맹점을 입증한다고 지적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견고한 비즈니스 모델에 기반을 둔다면, 구독 서비스는 분명 유효하다. 견고한 모델이란,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 - 즉 고객, 작가, 출판사, 서비스 모두에 이득이 되는 것이어야 한다. 한편으로 우리는 구독 모델이 디지털 매체 시대가 출판업계에 안겨 준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확신한다. 다른 디지털 매체에 비교할 때, 독서라는 행위에 닥친 위기는 훨씬 크다. 젊은이들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통해 전자정보를 얻는 데 계속해서 시간을 쓰고 있지만, 대부분이 앱, 소셜미디어, 문자 메시지 등이다. 독서가 젊은 유저들의 마음에서 떠나지 않고 있으며, 특히나 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디지털 기기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는 확신이 필요하다. 게다가 하나의 매체에서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그 콘텐츠가 도서가 아닌 영화, 음악, 혹은 다른 것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구독 서비스 자체가 초래하는 위험이 ‘너무 많은 책을 접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구독 서비스가 없을 경우 독서량이 현저히 줄어들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독자들과 출판사들에게는 적절한 서비스가 필요하다.


- 스쿠베의 다음 행보는 어떠한가? 사업 확장이나 새로운 파트너십을 계획하고 있는가?


스쿠베 앱에서는 최근 신간을 업데이트하여 독자들이 새로운 책들을 좀 더 손쉽게 찾아볼 수 있게 하였다. 앞으로도 콘텐츠 목록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그리고 곧 새로운 파트너십도 론칭할 계획이니,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었으면 한다.



[출처] 월간 웹진 <출판 이슈> 2015년11월호


posted by 류영호

전자책 구독 모델에 관한 논의

전자책 관련 이야기 2015. 11. 13. 00:06

북엑스포아메리카 2015: 구독이 전자책의 미래인가? 

(Publishers Weekly, 2015.05.27 / Andrew Albanese)



전자책 구독 서비스는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관심을 받아 왔지만, 과연 이것이 작가와 출판사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까? 이는 북엑스포아메리카에서 스매시워즈(Smashwords)의 창립자 마크 코커(Mark Coker)가 패널로 참여한 토론의 주제였다. 코커는 구독 모델 이 약속한 미래가, 전자책이 직면한 “골디록 원리(Goldilocks principle, 너무 크거나 너무 작지 않기 때문에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상태를 칭함)”에 대해 ‘적절한 도전’이라고 말한다. 독자는 구독을 지속할 만 큼의 충분한 가치를 제공받고, 출판사는 그 모델을 수행하는 명분을 얻을 만큼의 돈을 벌고, 물론 구독 모델은 그 자체로서 재정적으로 실행 가능한 그런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토론의 패널들은 현재 대두되고 있는 신흥 서비스들의 다양함에 관해 언급했다. 유럽에서 스페인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24심볼즈(24Symbols)’의 주스토 히달고(Justo Hidalgo)부터, 학교 및 교육자들에게 널리 사용되고 있는 어린이 대상 서비스 스피커부스 (Speakaboos)의 CEO 노엘 밀홀트(Noelle Millholt), 스크립드(Scribd)의 콘텐츠팀 부사장 앤드류 와인스타인(Andrew Weinstein)까지 시장의 5대 출판사 중 3개사의 대표가 참가하였다. 


패널들은 모두 자신들의 출판사에서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구독 모델에 관해 보고하였고, 몇 가지 흥미로운 수치들을 공개했다. 와인스타인은 스크립드가 월 8.99달러에 백만 권 이상의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독자들이 이 서비스 를 이용해 매월 평균 2권의 책을 읽기만 해도, 출판사에서 정한 정가로 책 두 권을 구입하는 것과 같은 셈이라고 말했다. 또한 스크립드에서 제공되는 책의 75% 정도가 그 이용 데이터를 해당 출판사에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와인스타인은 이 구독 모델이 구매 버튼을 없앰으로써 후회하는 구매에 이르지 않도록 하며, 독자들이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찾을 때까지 책을 둘러볼 수 있게 하는 서비스인 동시에 출판사들이 소매 판매와 같은 정도의 비용을 지불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역설했다. 그렇다면 아직까지도 많은 출판사들이 구독 모델을 통해 더 많은 책을 제공하는 것을 꺼리고 있을까? 무엇이 그들을 두렵게 만드는 것일까? 그리고 이 모델은 지속 가능한가? “우리는 출판사가 지금까지보다 적은 돈을 벌 것이라는 가장 일반적인 두려움을 없애고자 노력했다”고 와인스타인은 말했다. 


그는 이 모델이 다른 유통 경로와 같은 수준의 매출을 보장하는 새로운 경로일 뿐이라고 말하며, “출판사들의 두려움은 이 모델이 영구히 지속되기에는 지나치게 좋기 때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출판사들이 과연 5년 전에 소매상들에게 이와 같은 수준으로 책값을 지불받았었던가.” 와인스타인은 판매가 완만해지고 좀 더 집중될 경우 새로운 판매 경로를 신설할 것이며, 스크립드가 이에 투자하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이는 시장 생태계의 균형에 대한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생태계가 한 쪽으로 기울어 있다.” 그에 따르면,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판 매자 쪽으로 시장 생태계가 기울어 있다. “우리는 장기적으로 출판사들에게 의미 있는 시장 참여자가 되기 위해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 구독 모델: 개요, 전망 

(BookBrunch, 2015.06.17 / Michael Bhaskar)


우리가 이전에 머물러 있었던 질문은 다음과 같다. 구독 모델이 (전자) 서적 판매에 있어서 지배적인 형태가 될 것인가. 만약 단 하나의 주제를 꼽는다면 바로 이 질문이 주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논의가 시작된 지 2~3년이 지난 지금, 이 호기심에는 관성이 생겨 버렸다. 지금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대체 무엇인가? 구독 모델이 제안하고 있는 것은, 그 매력만큼이나 간단하게 알 수 있다. 바로 스포티파이(Spotify)가 음악업계에 한 일, 그리고 넷플릭스(Netflix)가 TV 및 영화업계에 한 일을 출판업계에서도 누군가 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 누군가는 구매자의 지갑에 갇혀 있는 상상력을 붙잡아, 지금 현재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의 막다른 골목으로부터 이 창조적인 산업을 구하려고 하고 있다. 그들은 누구인가? 출판계에는 많은 벤처 기업이 있다. 그 중 가장 잘 알려진 곳은 뉴욕에 설립된 오이스터(Oyster)로, 벤처 자본 수백만 달러의 가치가 있다. 


하지만, 오이스터는 구독 모델이 불가능한 대형 출판사와 파트너를 맺고 있다는 점을 깨닫고, 콘텐츠를 개별적으로 판매하는 방식 으로 돌아가고 있는 중이다. 스크립드는 샌프란시스코 기술업계의 재정적 버블이 일었을 때에 설립한 탄탄한 자본을 두고 있는 문서 공 유 서비스로, 한 달 8.99달러에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 시장에 거물이 뛰어들었는데, 바로 킨들 언리미티드(Kindle Unlimited)이다. 그러나 아직은 구독 서비스가 주는 이점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7.99파운드에 70만 권 이상의 책에 대한 접 근권을 갖는다고 치더라도, 그 70만 권이 사람들이 원하는 책일까? 이는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 유럽에서도 구독 모델을 서비스하려는 노력은 게속된다. 마드리드의 24심볼즈는 이 분야의 베테랑으로, 세계로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유럽 시장에 나타난 스타는 덴마크의 모피보(Mofibo)로, 국내 시장에서 거대한 점유율을 보이고, 다른 유럽 국가들로 진출을 거듭하고 있다. 모스크바의 북메이트(Bookmate) 또한 새로운 구독자의 가입을 받고 있다.



출판업계의 이러한 움직임을 음악업계와 비교해 볼 수 있다. 스포티파이는 그 자체로 85억 달러의 가치를 지니며, 최근 5억 2,6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스포티파이의 가입 고객은 8,400만 명이며, 그들 중 1/4 정도는 유료 서비스를 이용한다. 서비스 이용자들은 3 천만 개 이상의 음원(하루에 2만 개의 신곡이 추가됨)을 들을 수 있으며, 이 광활한 소리의 바다 속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들로 15억 개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왔다. 스포티파이는 이제 음악업계의 비즈니스를 완전히 변형시킨 엄청난 규모의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음원을 구매하여 다운로드하는 것에서 스트리밍을 이용하는 경향을 도출할 수 있다. 이미 올해 초, 스트리밍 이용자를 통한 수익이 다운로드 이용자를 넘어섬으로써 업계는 돌이킬 수 없는 강(Rubicon)을 건넜다. 다운로드 받은 MP3 파일 – 어떠한 점에서 전자책 파일과 유사한 – 은 이제 사양길에 들어 선 것이다. 이 파급 효과는 엄청났다. 업계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했던 애플은 가만히 앉아서 당하고 있지 않았다. 막대한 현금을 음악업계에 쏟아 부었던 것이 가장 먼저였고, 30억 달러를 주고 비츠(Beats) 플랫폼을 사들여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뮤직을 론칭하였다. 이뿐만 아 니라, 서비스 구성을 위해 나인 인치 네일(Nine Inch Nails)의 트렌트 레즈너(Trent Reznor)와 BBC 라디오의 제인 로우(Zane Lowe)등의 유명 디제이를 고용했다. 구글도 이에 동참했다. 음악 추천 엔진 송자(Songza)를 인수하여 기존 구독 및 스트리밍 서비스인 구글 뮤직을 강화하였다. 이 모든 것들이 스트리밍 음악의 거대한 생태계 안에서 일부분일 뿐이었다. 베보(Vevo), 판도라(Pandora)와 알디오(Rdio) 모두 엄청난 수의 청취자를 보유하고 있고, 제이 Z(Jay Z)와 마돈나(Madonna) 등의 아티스트가 만든 타이덜(Tidal)도 언론의 지원을 받으며 승승장 구하고 있으며, 사운드클라우드(Soundcloud)도 계속해서 주목받고 있다. 


그리고 책은? 구독 모델은 음악 산업을 완전히 재구성했다. 그렇다면 출판 산업은 어떠한가? 이에 대한 해답은 업계 주류의 태도에 달려 있다. 음악업계의 경우 불법 복제에 시달리고 아이튠즈의 강력한 지배에 겁먹은 나머지 유니버설(Universal)과 같은 대형 레코드 레이블조차 처음부터 스트리밍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였다. 하지만 출판업계에서는 펭귄랜덤하 우스와 아셰트 같은 거대 출판사가 아직 이 게임에 뛰어들지 않았다.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인기 콘텐츠 없이는, 구독 서비스는 힘겨운 싸움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또 다른 해답은 음악산업과 출판산업을 똑 같이 놓고 비교할 수 없다는 데에 있다. 우리는 일상에서 늘 음악을 들으며, 한 곡의 음악 을 모두 듣는 데는 고작 몇 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같은 한 달 이내에 이용할 수 있는 음원의 수와 책의 수는 판이하게 다르다. 하지만, 이러한 차이 위에서 도서 구독을 위한 좋은 길이 뚫릴 수도 있다. 학술 출판은 사실 이전부터 이러한 방식을 이용해 왔다. 블룸스버리(Bliinsbury)는 베르그 패션 도서관(Berg Fashion Library)의 장서를 구매하는 정책을 쓰며, 금융, 법률, 아카이브 작업에 있어서 도 같은 방식을 취한다. 이는 기본적으로 구독 모델이지만, 매우 목적성 있고 해당 콘텐츠가 반드시 필요한 지역이기에 가능하다. 같은 방식이 저널 출판에서도 이용된다. 네이처 퍼블리싱 그룹(the Nature Publishing Group)은 오랫동안 맥밀란(Macmillan) 출판사의 발전소와도 같았다.


일반서 출판에 적용하자면, 특정 작가, 임프린트, 장르를 위한 특별한 구독 모델로 바꿀 수 있다. 이를테면 공상 과학의 팬인 독자들 에게 매달 엄선된 SF 서적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혹은 어떤 작가의 작품이나 추천작을 1년 간 구독할 수도 있다. 음악업계에서 출판업계로 모델을 변환하여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구독 모델이 곧바로 특정 책에 대한 제안을 하게 하는 것이다. 다른 방법은 구독 사이트에 제공되는 서비스를 비교하는 것이다. 왓패드(Wattpad)가 이 분야에서는 아마 출판업계에서 최고의 서비 스를 제공하는 벤처 기업인 것으로 생각된다. 매월 이용자는 엄청나지만, 왓패드에 가입된 사람은 팬픽션 등의 카테고리에 자신이 원하는 만큼 업로드하거나 코멘트를 달 수 있고, 이 방식은 쉽고 빠르며 즉각 반응이 온다. 하지만 왓패드은 넷플릭스나 스포티파이와 비슷한 방식이 아니다. 구독 모델이 아니기 때문이다. 차라리 유튜브에 가깝다. 이 문제는 아마도 우리가 앞으로 살펴보아야 할 부분이 아닐까. 전반적으로 보자면 구독/스트리밍 모델은 출판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왜냐하면 이는 어떤 종류이든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하는 자연스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어떤 단계에 이르면, 우리의 질문은 또 다시 여기에 도착하게 될 것이다.


- 출처 : <출판 이슈> 2015년 6월호


posted by 류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