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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린치핀 (세스 고딘 저)
    나름대로 북리뷰 2012. 10. 8. 20:08



    린치핀

    저자
    세스 고딘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10-10-03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지금은 개인의 시대다!세계적 베스트셀러 보랏빛 소가 온다를 통해...
    가격비교



    이 책의 제목인 린치핀(linchpin)의 사전적 의미는 '마차나 자동차의 두 바퀴를 연결하는 쇠막대기를 고정하는 장치(핀)'입니다. 이 책에서는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꼭 필요한 존재'라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그의 '리마커블(Remarkable)'한 메세지는 탄탄한 마케팅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특유의 명쾌한 통찰이 담아냅니다. 저자는 “당신은 꼭 필요한 사람인가?”라는 도발적인 질문으로 책을 시작합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12번째 책 ‘린치핀’을 전통적인 방식으로 출간하는 마지막 종이책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는 점입니다. 그는 “이 책(린치핀)은 내 인생을 관통하는 모든 아이디어의 총합이며, 이 아이디어를 가장 효과적으로 퍼트릴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대하는 마음은 전작의 다른 책과는 차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자는 <마케터는 새빨간 거짓말쟁이>나 <보랏빛 소가 온다>등을 통해 주로 기업 전략을 중심으로 거대(?) 담론을 만들어가다가, 이번에는 '감정노동'을 하는 개인들의 내면과 활동에 대해 깊이있는 성찰과 행동양식에 대한 메세지를 중심으로 합니다. 기업이라는 성과 생산 시스템에서 개인 노동자가 살아가는 현실과 이러한 현실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론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나름의 '처세술'같은 책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현대 공장 시스템이 우리를 노예로 만들었다고 주장합니다. 

     

    공장이 원하는 직원은 기계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사람, 고분고분 말 잘 듣고 보수를 조금 줘도 되고 언제든 쉽게 바꿔 낄 수 있는 톱니바퀴 같은 사람이다. 오직 경쟁력과 효율성만이 기업과 인간의 존재 가치를 결정한다. “이제 당신은 더 이상 쓸모없다”라는 자본의 심판이 내려지면 노동자는 가차 없이 또 다른 더 싸고 더 쉽게 교체할 수 있는 노동자로 바뀐다. 

     

    이러한 공장 시스템이라는 현실에 개인들은 알맞게 끼워지기 위해 스펙을 쌓아가고, 자신만의 창조성을 애써 죽여가는 순환에 빠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잠깐 책을 덮고 우리 현실을 되돌아 보면, 자연스럽게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이게 됩니다. 저자는 이런 현실에 대해 자포자기 하지말고,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에 대해 직시해야 하고, 이에 따른 공장 시스템의 변화는 이미 사라졌다는 주장을 펼칩니다. 구체적인 생활 현실과는 거리가 있는 점이지만, 경영의 구루로서 미래를 전망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그리 놀랄 일만은 아닙니다. 인터넷을 통해 시공간의 영역이 파괴된지는 이미 수십년이 지났고, 최근에는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통해 사회적 '관계'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급속하게 대중들에게 어필이 되고 있는 점은 앞으로의 사회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저자는 현실의 빠른 변화속에 이제 세상은 더 인간적이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더 성숙한 ‘린치핀’을 원한다는 메세지를 전합니다. 열정과 활력이 넘치며 우선순위를 조율할 줄 알고 불안에 떨지 않고 유용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린치핀...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혼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린치핀이 필요한 시대가 올 것이고, 깨어있는 개인들은 이런 흐름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능동적으로 움직일 것을 주문합니다. 그러면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요?

     

    훨씬 효과적으로 성공하는 전략의 비밀은 무엇인가? 

    다른 직원보다 훨씬 생산적인 직원의 비밀은 무엇일까? 

    혼란스러운 시장 상황에서도 번창하는 조직과 무기력하게 휘청거리다 사라지는 조직의 차이는 무엇인가? 

    아무 주목도 받지 못하고 사라지는 아이디어와 달리 널리 퍼져나가는 아이디어의 비밀은 무엇인가? 



    저자의 대답은 간단명료합니다. 바로 '린치핀'이 되라는 것입니다. 자신 안에 잠든 린치핀의 '재능'을 깨워야 합니다. 공장 시스템으로 대변되는 사회가 제시하는 모범에 세뇌당하지 말고, 쉽게 바꿔 낄 수 있는 무수한 부품 중 하나가 아닌 '고유한 인간'이라는 점을 확실히 인식해야 합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그냥 내뱉어라. 그렇게 이야기하고 나서 자신을 돌아보라. 어느새 꼭 필요한 존재, 린치핀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맨 위의 밑줄에 있듯이, 기성 조직에 기성 제품처럼 조립된 사람들은 앞으로 필요있는 DNA를 가진 사람들이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인식할 것 같습니다. 우리 시대에 수십년 전에 최고의 저술 기계였던 '타자기'를 사용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컴퓨터의 발전 속도도 자고 일어나면 달라져 있는 세상 속에 살고 있습니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트렌드를 거부하고 살아가기 힘듭니다. 기본적으로 이를 활용해서 주체적인 자신의 모습을 그려가야 합니다. 더불어 고민과 관심사를 나눌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만들고 이어갈 때 강력한 힘을 얻을 수 있고, 이를 나눌 수 있다는 점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끝으로 "아무리 노력해도 생각만큼 좋은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것은 게임의 규칙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사실을 이야기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가 따르는 규칙은 2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다. 오랜 시간 작동하기는 했으나 이제는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 이제는 새로운 규칙을 배워야 한다. 이 규칙을 배우기 위해서는 약간의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그 정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일이다"라는 그의 말은 왜 우리가 '린치핀'의 길로 가야하는 지 중요한 이정표로 삼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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