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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노믹스 (제프 자비스 저)
    나름대로 북리뷰 2012. 10. 8. 16:28



    구글 노믹스

    저자
    제프 자비스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10-06-02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구글에게 배우는 현대 기업의 생존 법칙차고에서 소박하게 첫 발을...
    가격비교



    저자인 제프 자비스(Jeff Jarvis)는 유명 언론인 출신으로 인터넷과 미디어에 관한 가장 대중적이고 권위 있는 블로그 가운데 하나인 버즈머신닷컴(Buzzmachine.com)을 운영하는 파워블로거입니다. 현재 뉴욕시립대학교 저널리즘 경영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영국의 〈가디언〉 등 여러 신문에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7년과 2008년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미디어 분야의 세계 100대 리더들 중에 한 명으로 선정됐다. <엔터테인먼트위클리>의 창간인이자 편집자입니다. 제프 자비스와 컴퓨터제조사 델(Dell)과의 유명한 일화는 여러 책과 기사에 자주 인용되는 내용입니다.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수십 개의 트위터를 비롯해 다수의 블로그와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는 델은 지난달 미국의 CNBC가 발표한 ‘트위터 잘하는 기업 톱10’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델이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모습이었던 것은 아니다. 지금은 SNS 마케팅의 귀감이 되고 있지만, 사실 과거에는 소비자에게 귀를 닫은 기업이었다. 그러나 델의 AS에 불만을 느낀 블로거 제프 자비스가 올린 ‘델은 형편없다(Dell sucks)’는 글이 사회적인 이슈가 되면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델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폭발하면서 ‘안티 델’ 세력이 결집했고, 델의 실적과 주가까지 곤두박질쳤다. 끔찍한 악몽을 겪은 뒤 경영방침을 전면 수정한 델은 다이렉트투델 블로그와 아이디어스톰 사이트를 시작했고 고객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고객과 가장 잘 소통하는 기업으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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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경영서 탐독가로서 기업스토리에 유독 손길이 많이 가는 편입니다. 특히, '구글' 관련 번역서는 거의 다 본 것 같습니다. 별도 챕터에 들어간 책까지 합하면 10여종이 정도되는데, 이 책은 제가 본 '구글' 관련 책 중에서 비즈니스적인 감각과 사회 저변에 깔린 구글의 힘과 현대 기업의 생존방식에 대해 핵심적으로 알려주는 최고의 책으로 손꼽습니다. 이 책의 원서 제목은 "구글은 어떻게 할 것인가?"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신생 IT기업이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지구촌을 얼마나 빠르게 변화시켜왔고, 앞으로 구글이 어떤 방향과 속도로 미래 사회를 움직여갈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결론이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의 핵심은 아직까지 대부분의 기업과 경영자가 인터넷 시대에 살아남아 성장하는 방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성공을 원하는 사람이나 조직이라면 네트워크 시대의 새로운 규칙을 알고 지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저자는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 '구글'을 통해 현대기업이 알아야 할 필수적인 생존법칙과 성공전략의 공통분모를 찾았고 이를 설명합니다. 


    이 책은 크게 <구글의 규칙>과 <구글의 규칙이 세상을 지배한다면>이라는 관점에서 구글을 마주합니다. 먼저, <구글의 규칙>에 대해서는 새로운 관계 통제권을 사람을 중심으로 이동시켜야 한다는 점, 세상을 바꾸고 있는 수많은 링크의 중요성, 새로운 개방성 시대, 모든 것을 범용화하는 구글, 윤리적인 기업의 중요성, 속도와 혁신을 통한 기업의 변화에 대해 적절한 사례를 토대로 쉽게 설명합니다. 이어서<구글의 규칙이 세상을 지배한다면>이라는 부분에는 신문, 엔터테인먼트 사업, 출판, 광고, 소매업, 공익사업, 제조업(구글 자동차), 서비스업(구글 항공), 공공복지(구글 병원), 공공기관(구글 대학교) 등의 사례를 들면서 미래 산업의 변화와 각 산업군에 있어서 구글이 추진하고 있는 사항이거나 향후에 진출 가능성이 있는 부분별로 발전상과 나름의 위험성(?)에 대해 제시합니다. 


    지금까지 대다수의 기업들은 모든 사람에게 한 가지 상품을 판매하는 대중시장 경영방식을 고수했으며, 중개인들은 비싼 수수료를 받는 모델로 성장해왔습니다. 고객들이 상품에 대해 불평해도 기업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이제는 그 모든 것이 달라진 세상입니다. 인터넷은 틈새시장을 성장시켜 개개인의 취향에 맞춘 상품 생산이 가능해졌고 중개인의 존재는 불필요해졌습니다. 개개인의 삶과 비즈니스는 모두 외부에 공개되었고, 기업은 더 이상 고객들을 일방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구조가 되었습니다. 구글은 사용자, 즉 고객들에게 통제권을 넘겼고 그 결과 지금과 같은 초고속 성장을 이루어냈으며, 성공을 원하는 기업들은 구글처럼 행동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이 책에는 구글의 성공 비밀을 아주 상세히 분석하는 내용보다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이제 누구나 "구글식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어떤 산업, 어떤 조직이든지 이제 구글시대의 기본적인 변화를 이해하며 질문을 던져봐야 하며, 거기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다시 생각하고 상상하고 발명할 수 있을 겁니다. 구글처럼 생각한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서로 다른 요구를 모두 맞출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힘겨운 수고를 해야 한다는 의미로, 새로운 성공의 기회는 바로 그곳에 숨어 있다는 점을 저자는 강조합니다. 


    아래 저자의 한 마디 말이 구글과 현대 사회의 관계를 함축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구글시대를 말할 때 우리는 새로운 사회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구글 규칙들은 연결, 링크, 투명성, 공개성, 개방성, 청취, 신뢰, 지혜, 관대함, 효율성, 시장, 틈새, 플랫폼, 네트워크, 속도, 풍요로움에 바탕을 둔 사회에서 통용되는 규칙들이다. 이러한 새로운 세대와 새로운 세계관은 우리가 세상과 상호작용하고 이해하는 방법과 기업과 정부, 기관들이 우리와 상호작용하는 방법 모두를 변화시킬 것이다. 아직까지는 시작에 불과하다."


    "Don't Be evil"(사악해지지 말자)는 구글의 '사훈'이 얼마만큼 지켜질지는 모르지만, 애플과 페이스북 등 또 다른 강자들과의 치열한 비즈니스 경쟁에서 어떻게 살아남고 이겨낼 수 있을지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지난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구글이 세상을 움직이는 힘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다는 점은 동의하고 인정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구글은 앞으로 어떻게 다양한 비즈니스 분야에서 활약할 것인지, 더불어 어떤 전략으로 비즈니스를 키워갈 것인지를 보는 것도 수많은 기업과 비즈니스맨들에게 필요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전략기획 관련 업무를 하는 분들께 일독을 권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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