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사라지고 있을까 (정현천 저)

---

나는 왜 사라지고 있을까

저자

정현천 지음

출판사

리더스북 | 2011-01-2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포용은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소프트파워다!『나는 왜 사라지고 ...

---

이 책은 '포용(력)'을 주제로 한 책입니다. 저자는 ‘포용이란 차이를 인정하는 가운데 나와 다른 것을 고통을 견뎌내며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하며, 포용을 개인의 품성이 아닌 행동과 실천하는 가치,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살아남는 생존전략이라고 강조합니다. 양극화된 이데올로기의 싸움과 경제적으로도 극상극빈자층이 심각하게 나눠지는 시대에서 '포용(력)'의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소통의 장벽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자는 사라지는 것과 살아남는 것에서 배우는 생존전략과 개인, 집단, 기업, 조직의 생존과 번영의 비밀을 푸는 열쇠가 바로 '포용'이라고 제시합니다. 약 46억 년 전에 탄생한 지구별에는 그동안 수많은 생명체가 존재하고 또 사라졌습니다. 대표적으로 한때 지구 전역을 뒤덮으며 오랜 시간 동안 지구를 지배해온 공룡은 박물관에서 화석으로만 볼 수 있습니다. 분열된 중국을 최초로 통일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멸망한 진(秦)나라, 얼음의 땅 그린란드에서 500년간 문명을 만들고 생존했던 바이킹도 모두 역사책의 기록으로만 만날 수 있습니다. 공룡, 진나라, 그린란드 바이킹이 사라지게 된 이유로 '포용력의 부족’을 주장합니다.

사라진 것들은, 공통적으로 나와 다른 것을 배척하고,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았으며, 결정적으로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고 적응하지 못함으로써 서서히, 혹은 급격히 몰락을 맞았다고 합니다. 공생하기보다는 지배하고, 장점을 벤치마킹하기보다는 배척하고, 또 시대 변화를 거스르며 독존과 무한 확장을 고집했던 것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책, 저널, 논문, 그리고 전문 리포트 등을 인용하면서 진화생물학, 역사학, 경영학, 심지어 인류학적 내용까지 소개하며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생존전략으로서의 포용의 가치를 증명합니다. 오랜기간 지속한 독서를 통한 저자의 통찰력은 상당한 수준임을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저자가 말하는 '진정한 포용을 위한 9가지 가치'는 머리속에 오래 남는 내용으로 이 책의 백미(白眉)입니다. 오랜만에 계속 함께하고 싶은 국내 저자를 만난 것 같습니다. 

자아확장_ 나를 좀더 넓게 정의하자 

역지사지_ 상대의 불편과 불만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여라 

경청과 관찰_ 다양하고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는 기술 

여유와 기다림_ 잠재력이 발현되는 과정을 즐겨라 

호기심과 회의_ 확실하지 않은 모든 것에 대해 회의하라 

능동성과 유연성_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라 

재분류_ 창의적 사고의 출발점 

군것들_ 쓸모없어 보이는 것들의 재발견 

뒤섞기_ 따로 떨어져 있을 때 보이지 않던 잠재력을 끌어내라 

나를 포용하기_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