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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의 인문학서재> (한빛비즈)나름대로 북리뷰 2012. 3. 27. 09:31
<경제학자의 인문학서재>는 올해 1분기에 독자들의 좋은 반응을 많이 이끌고 있는 책으로 유명하다. 인간의 삶을 반영하는 인문학에 숨겨진 다양하고 재미있는 경제원리를 밝혀낸 책이다. "경제학자들은 과연 인문학을 어떤 식으로 읽고 이해할까?"라는 질문에 대해 충실하게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다. 일반인들이 어려워하는 경제학이라는 프레임을 인문학적 접근으로 풀어보려는 저자들의 시선은 냉철하면서도 흥미로운 읽을거리를 계속해서 제공하고 있다.
경제학의 여러 개념들에 대해 인문학을 사용해서 우리 생활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사례들로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저자들은 '사회과학의 꽃'으로 불리는 경제학과 인문학의 만남은 그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깊이와 넓이의 차이를 넘나들면서 일반인들의 경제학적 사고와 행동에 적지않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한다.
'경제학'만큼이나 어렵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인문학'이다. 젊은 경제학자의 눈으로 바라본 경제학과 인문학은 저 멀리에 있는 대척관계가 아님을 설명한다. 신화, 역사, 문학, 예술, 철학 등 인문학의 전 분야를 섭렵하면서 사실과 인과관계속에 얽혀있는 경제학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덜어줄 만큼 저자들은 각각의 챕터마다 숨어있는 경제학의 원리를 간결하게 풀어준다.
많은 사람들이 경제학 이론에 대해 체계적으로 공부하지 않았지만 이미 그들의 실생활에는 다양한 경제학적 사고와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레미제라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등 의미있는 대작들을 경제학의 담론과 연계해서 사람의 본질과 고유의 본성을 해석과 다루는 작업으로 이어진다. 경제학에 대한 새로운 프레임을 갖게하는 내용들로 가득한 책이다.
경제학과 인문학의 만남이라는 측면에서 의미있는 책이지만,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다. 모티브가 되었던 책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가 부족했던 점은 독자로 하여금 경제학 주제와 책의 연결고리에 있어 느슨한 느낌이 들었다. 각 장마다 해당 도서에 대해 1페이지 정도 축약된 내용이 있었다면, 독자의 입장에서 좀 더 수월하게 경제학 주제에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점과 주제의 신선함이 계속 더해진다면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시즌2'를 미리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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