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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잼 하나로 세상에 뛰어든 청년 창업 이야기, 『슈퍼잼 스토리』
    눈에 띄는 책 2013. 10. 18. 11:40
     
     

    무조건 사업자등록증과 사무실이 있다고 회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돈이 많거나 경험이 많다고 훌륭한 경영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2000년대 초 벤처 버블 시대를 거쳐 최근들어 스타트업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신생 회사들이 생기고 있다. 경영 사례를 보면 백년기업이 매우 드물다. 대부분의 회사들의 흥망성쇠 사례를 보면 회사의 설립과 운영 그리고 발전을 지속시키는 것은 매우 어렵다. 여기 영국에서 날아온 청년, 프레이저 도허티라는 젊은 경영인의 도전 스토리가 있다.  
     
    그는 열네 살 때 할머니에게서 잼(Jam) 만드는 법을 배웠다. 잼의 세계에 푹 빠진 그는 불과 열네 살 때 슈퍼잼(SuperJam)’이라는 회사를 차렸고,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사업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과일 100퍼센트로 만든 천연 잼인 슈퍼잼은 그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영국의 주요 대형마트인 웨이트로즈(Waitrose) 전 매장에서 판매될 뿐만 아니라, 이제는 덴마크, 핀란드, 러시아,호주, 중국을 넘어 한국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프레이저는 몸에 좋은 잼이라면 누구나 즐겨 먹을 거란 지극히 상식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자신의 사업을 성공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슈퍼잼은 수백 년간 이어져 온 안정된 제조업 부문에 진출해서 성공한 경우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그동안 잼 시장은 장기간에 걸쳐 정체되어 있고 소수의 업체가 독과점하는 구조여서 시장 진입에 한계가 많았다. 더불어, 잼은 설탕 함유량이 70~80%로 웰빙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지 않은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프레이저는 이러한 한계와 문제에서 차별성의 가능성을 보았고, 결국 무설탕, 과일 100퍼센트 잼을 개발하여 잼 사업의 판도를 바꾸며 지속 가능하고도 안정적인 사업 모델을 만들었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보유한 신생 업체들이 뛰어들지 않는 한, 그런 업계에서는 혁신이 일어나지 않는다. 역시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업계 외부에서 더 잘 보이는 경우가 많다.
     
    프레이저의 브랜드 슈퍼잼의 이야기는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구체적이고 경험에서 우러나온 통찰이 깃든 것은 물론, 사람들에게 누구라도 그처럼 할 수 있다란 용기를 준다. 책에는 그레이즈(Graze), 브루독(Brewdog), 그루폰(Groupon),자포스(Zappos), 파타고니아(Patagonia) 등 프레이저가 슈퍼잼을 성장시켜 가면서 훌륭한 멘터가 되어준 회사와 경영자들의 야기가 포함되어 있어서 독자들에게 유익한 메시지를 더 많이 알려준다.
     
    프레이저는 사업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사회에 공헌하는 일환으로 슈퍼잼 티 파티(Superjam Tea Party)’라는 자선행사를 주관하며, 홀로 사는 노인이나 양로원에서 지내는 노인들을 위한 무료 티 파티를 정기적으로 연다. 사회공헌활동에도 열정을 이어가는 프레이저는 젊은 경영자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 책의 핵심은 현실적 한계는 있겠지만, 인생의 그 어느 때보다 실패해도 무방한 자유를 느낄 수 있는 젊은 시절에 위험을 무릅쓰고 과감하게 새로운 도전을 해보라는 것이다. 흔히 접하고 있는 IT가 아닌 제조업에서 일가를 이루고 있는 젊은 경영자의 이야기라 더욱 흥미로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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