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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Give and Take> / 애덤 그랜트 지음, 윤태준 옮김, 생각연구소 출간 (2013. 6.)나름대로 북리뷰 2013. 8. 18. 12:45
<Give and Take> / 애덤 그랜트 지음, 윤태준 옮김, 생각연구소 출간 (2013. 6.)
주는 것, 받는 것 그리고 균형을 이루는 것은 사회생활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세 가지 행동양식이다. 하지만 그 구별은 명확하지 않다. 설령 한 가지 행동양식을 따랐더라도 직장에서 맡은 업무가 바뀌거나 관계가 달라지면 다른 양식으로 변할 수 있다. 당신이 연봉 협상을 할 때는 테이커, 부하직원에게 조언을 해줄 때는 기버, 동료와 전문지식을 나눌 때는 매처처럼 행동해도 전혀 놀랄 것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개 일터에서 남을 대할 때 주로 한 가지 행동양식을 선택한다는 증거가 있다. 그 행동양식은 능력, 성취동기, 기회와 더불어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실 행동양식에 따른 성공 패턴은 놀라울 정도로 명확하다. 만약 누가 성공 사다리의 밑바닥으로 추락하겠느냐고 묻는다면 당신은 뭐라고 대답하겠는가? 기버인가, 테이커인가 아니면 매처인가?
__ 완독했다. 450페이지가 넘는 부피의 압박이 그리 느껴지지 않을만큼 유익한 내용과 번역이 매끄러웠다. 수잔 케인의 <콰이어트>를 읽었을 때의 느낌과 비슷했다. 모두가 과소평가해온 사람들, 자애롭고 부드러운 사람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여러 실증 사례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책은 기버(giver, 받은 것보다 더 많이 주기를 좋아하는 사람; 살신성인), 테이커(taker, 준 것보다 더 많이 받기를 원하는 사람; 적자생존), 매처(matcher, 받은만큼 되돌려 주는 사람; 자업자득)의 특징과 복합적인 상황에서 이 세 가지 행동양식의 모습을 보여준다. 어떤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 확답하진 않지만,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인간 본연의 관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히, '기버'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이루어낸 성공과 성과는 타인과 조직에 아주 큰 성과와 긍정적인 에너지를 줬다고 말한다.
책에는 분식회계로 악덕 기업 경영의 전형을 보였던 <엔론>, 주변 사람들과의 성과 공유를 우선했던 <심슨가족>의 작가, 오바마 대통령의 수행 비서였던 운동 선수 출신의 성공 스토리 등 '기버'적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에서 독자들이 이해하고 행동하길 권하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 책의 앞 날개 있는 멘트가 참 인상적이다.
"제가 뭐 도와드릴 일이 있을까요?" 이 한마디가 일터와 인생, 관계를 바꾼다고 적혀있다. 이 책의 본질을 가장 정확하게 말하고 있다. 와튼스쿨의 조직심리학 교수인 저자(애덤 그랜트)의 책이기도 하지만, 로버트 서튼, 대니얼 핑크, 수잔 케인, 로버트 치알디니, 토니 셰이, 세스 고딘, 댄 애리얼리, 베리 슈워츠 등 세계적인 비즈니스 대가들과 심리학의 구루들이 추천사를 써줄 만큼 책의 가치가 돋보인다. 독한 놈만 성공할까? '이기는 양보'의 힘이 무엇이며, 얼마나 강력한지.. 읽는 내내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명저(名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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