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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평] '커넥티드 컴퍼니' (데이브 그레이, 한빛비즈, 2013)
    나름대로 북리뷰 2013. 8. 11. 11:41


    <커넥티트 컴퍼니(2013)>


    경영학의 역사는 다른 학문에 비해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사람과 조직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어가는 기업 모델의 변화는 경영학의 여러 변화의 반복을 이어가는 핵심이다. 사회문화적인 변화에 따라 기업 모델도 다양한 구조와 프로세스로 성장과 실패를 거듭하면서 진화의 폭을 스스로 넓혀가고 있다. 기업은 사내/외에 많은 이해관계들로 연결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이 연결 구조는 단일적으로 성립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생산-유통-공급이라는 밸류체인이 대표적인 구조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산업 구조의 패러다임이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기업의 연결 구조에도 많은 변화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애플의 아이폰 출시이후 모바일 네트워크과 디지털 컨텐츠, 소셜 네트워크 시스템을 활용한 기업과 기업, 기업과 개인, 개인과 개인간의 연결 구조는 더욱 복잡다단한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하루 동안 이야기하거나 만나는 사람은 과거에 비해 상당히 빠르고 많이 늘어나고 있다. 네트워크 기술의 발전과 각종 스마트 기기의 보급으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이의 연결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초연결(Hyperconnectivity)’ 개념이라고 한다.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시간에도 우리는 이미 초연결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환경적 요소들이 상호간 연결되어 시/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와 가치의 창출이 가능한 시대가 된 것이다. 기업의 환경과 구조, 시스템도 초연결시대를 벗어나서는 지속가능한 생존을 이어가기 힘든 상황으로 접어들었다. 그러면, 어떻게 이를 인식하고 변화 전략과 실행을 해야할까? 아직 실증적으로 검증된 성공 방정식이 드문 현실 에서 이 책(커넥티드 컴퍼니)는 각종 비즈니스 현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초연결 시대를 성공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아마존, 자포스 등 선도 기업의 사례 분석과 전망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무엇일까? 결국, 초연결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경영진과 스마트한 의사결정과 역동적인 조직 구조의 변화를 역설한다. 일반 기업이 초연결 기업이 되려면 경영진은 학습과 성과를 뒷받침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조정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더불어 초연결 시대를 이끌어가는 미래지향적 리더는 명확성, 신뢰, 공통의 목적의식이 상호 이해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기업을 대표하고 고객에게 실질적인 결과물을 제공할 힘을 지닌 작은 자율적 구성단위인 파드에 대한 이야기는 인상적이다. 파드는 유동적이고, 빠르고, 확장 가능하고, 탄력적인 소규모 형태의 조직이다. 각 파드들은 서로 활동을 조정하고, 학습한 것을 공유하고, 기업의 전반적인 효율을 높이는 플랫폼을 구성하는 지지 구조가 된다. 초연결 시대 기업의 경영 전략, 리더십 구조, 리스크 테이킹과 헷징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는 여러 사례들과 함께 쉽게 설명되고 이해된다. 


    끝으로, 초연결 기업이 표준은 아니지만,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경영 환경이 지속되는 한, 그 강점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결국, 성장을 위해 막연한 망설임보다는 당장 작은 구조에서부터 변화를 주도해보라는 말로 책을 마무리한다. 모든 관계간의 연결이 극대화될 수 있는 환경에서는 네트워크 외부성이 커지고 이를 통해 더욱 혁신적이며 높은 성과의 창출이 가능하다. 이윤추구의 극대화라는 기업의 생존하는 이유도 이제 그 가치 지향점의 변화가 그만큼 필요해졌다. 기업에서 전략기획과 인사조직 담당자들이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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