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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아시아 대평원 : 바람과 생명의 땅 (서 준 지음 / MID 출간)나름대로 북리뷰 2013. 8. 25. 09:02
<표지>
지구 상에서 가장 넓은 평야, 유라시아 스텝의 일부이면서도 영하 40도와 영상 40도를 오르락내리락하는 사막과 지구의 천정 히말라야에 둘러싸인 아시아대평원. 그 혹독한 자연 환경 속에서 수천 년을 살아온 유목민과 가축 그리고 야생동물의 공존과 갈등을 방송에서 미처 전하지 못한 뒷 이야기들과 함께 독자들에게 전한다. “히말라야에서는 동물들도 명상을 한다”는 저자의 농담은 저자의 글을 읽다 보면 농담으로 들리지 않는다. 이 책은 흔한 여행기도 단순한 후일담도 아니다. 목숨을 걸고 자연을 만난 한 사내의 ‘자유’에 관한 이야기며, 자연과 공존하는 법을 잊어버린 우리 모두에게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___ 이틀동안 손에 들고 완독했다. 얼마 전,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에 나온 폭순도 호수가 이 책에도 나온다. 장관이었는데.. 당시의 영상과 지금의 텍스트가 오버랩되었다. 책을 통해 아시아 대평원과 히말라야(산스크리트어로 눈에 거처하는 곳)의 대자연과 인내의 삶을 살아가는 그곳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처음 책을 만났을 때, EBS에서 프로그램을 방영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영상을 책으로 만나는 재미를 EBS 컨텐츠를 통해 즐기고 있다. 이 책을 출간한 <MID>는 <천년의 밥상> 등 EBS의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책으로 이어가고 있다. 영상에 담지 못했던 저자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철학을 책으로 만날 수 있다. 이런 점이 책의 매력이다. '중앙아시아 오지산책'이라는 부제처럼 극한과 평온함의 양면성을 갖고 있는 오지의 자연과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이 책은 한 편의 다큐멘터리가 되어준다. 책을 보면서 이미 중앙아시아를 수 차례 다녀온 지인의 말도 기억났다. "인적드문 대평원의 한 가운데에서 밤하늘의 빛나는 별들을 보면, 사람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더불어 얼마나 소중한 가치를 갖고 있는지를 머리와 가슴으로 진하게 느낄 수 있더라!".. 한번은 가봐야할 곳인 것 같다.'나름대로 북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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