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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혁명 (스기노 미키토 저)
    나름대로 북리뷰 2012. 10. 8. 20:36



    생각혁명

    저자
    스기노 미키토 지음
    출판사
    비즈니스맵 | 2010-10-25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재미난, 자유로운, 독특한 사고법의 지평이 열린다!『생각혁명』은...
    가격비교



    요즘에는 '취업 시즌'이라는 단어가 무색할만큼 수시 채용이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업종과 조직의 규모에 따라 다양한 채용방식이 있지만 공통분모는 바로 면접(인터뷰)입니다. 이력서로 대표되는 페이퍼를 통해 기본적인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선별된 인원을 대상으로 직접 만나 면접을 통해 최종 결정을 하게 됩니다. 그만큼 면접을 통해 페이퍼에 담겨진 내용을 재확인하고,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상으로 적합한지에 대해 심도있는 질문과 답변을 통해 가려내는 일은 어렵고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한 사람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고, 역으로 회사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는 시간입니다.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중국 당나라 때 관리를 등용하는 시험에서 인물평가의 기준으로 삼았던 몸(體貌)·말씨(言辯)·글씨(筆跡)·판단(文理)의 네 가지를 이르는 말입니다. ≪당서(唐書)≫ 선거지(選擧志)에 의하면, 신(身)은 풍채가 늠름하게 생겨야 하고, 언(言)은 말을 정직하게 해야 하며, 서(書)는 글씨를 잘 써야 하고, 판(判)은 문리가 익숙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역사를 보더라도 사람을 채용하거나 인물을 평가하는 기준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하는 것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구글의 면접방식은 상당히 독특합니다. 채용신청자와 회사의 상호 '가치관'에 대한 정합성을 강조하는 구글은 'Don't Be Evil'이라는 철학에 위배되지 않도록 직원 채용에 공력을 기울입니다. 악한 일을 하지 않기 위한 그들의 노력은 입사 이후에도 모든 서비스 개발과 운영에 적용됩니다. 최근 일부 그러한 구글의 철학과 배치되는 이슈들이 제기되곤 있지만, 근간은 변함이 없다고 봅니다. 밑줄에도 있듯이, '에어포트 테스트'는 채용신청자가 평소에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하는 지에 대해 면접관이 제한된 공간에서 밀착 평가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조직은 혼자가 아닌 다수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운영됨으로 함께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인지에 대한 평가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에어포트 테스트'는 매뉴얼적인 면접을 위해 포장된 '가면'을 벗겨내기 위한 고도의 면접 방식이고, 내면 깊숙한 곳에 살아있는 사고방식과 표현방식을 상세히 체크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그래서인지, '에어포트 테스트'와 유사한 음주 면접, 1박 2일 밤샘 면접, 산악 행군 면접 등 채용신청자의 모든 것을 알아내기 위해 기업들은 새로운 기술들을 계속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살아남을 사람은 살아남습니다. '신언서판'과 '생각의 진정성'이 분명히 나타나기 때문일 겁니다. 혹시 '낭중지추'(囊中之錐)라는 사자성어를 아십니까? 제 마음 속의 신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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