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오디오북 서비스 정식 오픈 소식

디지털 컨텐츠 2018. 1. 24. 17:42

구글 오디오북 서비스 정식 오픈



2008년 아마존에서 인수한 오더블(Audible)이 지배하고 있는 오디오북 시장에 구글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오더블은 약 40만 개의 오디오북 타이틀을 가지고 서브스크립션 모델(월 14.95달러)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번 구글의 모델은 단건 일시불 구입 방식으로 결제시 50%를 즉시 할인해준다. 참고로, 구글에서 판매하는 오디오북의 가격은 15~35달러 내외다. 메이저 플랫폼 사업자들은 왜 오디오북에 많은 관심과 투자를 추진할까? 무엇보다, 아마존과 구글은 각각 자사의 AI 플랫폼인 알렉사(Alexa)와 구글 어시턴트(Google Assistant)와 연동된 스마트 디바이스에서 활용할 컨텐츠 확보와 강화 차원에서 볼 수 있다.


최근 북미와 유럽에서 오디오북 시장의 성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오디오북 출판사 협회(Audio Publishers Association, APA)가 2017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오디오북 매출은 약 21억 달러(약 2조2천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부터 매년 20% 이상 늘어난 수치다. 미국 인구의 26% 이상이 1년 동안 1권 이상의 오디오북을 소비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2015년 조사보다 22% 증가한 수치다. 그리고, 전년도에 비해 오디오북 출판 종수도 79,000개로 전년대비 33.9% 증가했다. 전자책 판매가 5% 정도 감소했던 'Big 5' 출판사의 수익 개선에 오디오북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의 오디오북 시장은 아직 성장이 미약한 수준이지만, 2000년대부터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주로 전자도서관을 중심으로 채널이 형성되어 있는 편이다. 스마트폰의 빠른 보급과 모바일 환경의 일상화에 따라서 성장 잠재력이 많은 분야이긴 하다. 하지만, 저자와 출판사의 적극적인 추진 의사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미 오디오북을 서비스할 수 있는 플랫폼은 많이 갖춰진 상태다. 팟캐스트 전문 채널과 네이버의 오디오클립 등 기존의 오디오북 서비스와 차별화된 시도들이 활성화되었다. 이번 구글의 오디오북 시장 진출에 따른 파급 효과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 [참고] 구글코리아 블로그 


posted by 류영호

전자책 시장의 주요 흐름과 출판 생태계의 방향 <출판문화-2017년 10월호>

외부 매체 기고 2017. 9. 21. 11:16

전자책 시장의 주요 흐름과 출판 생태계의 방향

 

류영호 (교보문고 콘텐츠사업단 차장)

 

2007년 아마존이 킨들을 출시하면서 매년 급속한 성장을 이어가던 전자책은 미국 출판시장의 25%, 영국은 15%, 일본은 10% 내외로 출판 시장 내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영어권 국가를 중심으로 성장률에 정체 신호가 들어왔다. 미국출판협회(Association of American Publishers, AAP) 집계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9월까지 도서 판매에서 전자책 매출은 18.7% 감소하고, 종이책은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출판협회(Publishers Association, PA)도 2016년 영국의 전자책 판매가 17% 감소, 종이책은 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자책 전용 단말기(e-reader) 판매도 2011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5년간 약 40% 정도 감소했다. 해외 전자책 시장 정체의 주요 원인으로는 이용자들의 디지털 피로도 현상과 메이저 출판사들의 전자책 가격 인상이 있다. 이용자 관점에서 보면, 다수 독자들이 느끼는 전자 기기를 통한 장문 읽기의 부담감과 다양한 멀티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이용률의 증가가 정체의 원인으로 찾을 수 있다.


메이저 출판사들도 종이책 판매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전자책에서 수익력을 높이겠다는 목적으로 전자책 가격을 올리고 있다. 실질적으로 페이퍼백(paperback)과 가격 차이가 크지 않으면서 대다수 종이책에 익숙한 독자들은 전자책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메이저 출판사가 아닌 개인(독립) 저자들이 자가출판(self publishing)을 통해 제작한 전자책은 시장의 약 40% 정도를 차지하면서 시장 내에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전자책보다 오디오북이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디지털 콘텐츠를 선호하는 출판 독자층이 넘어간 측면도 있다. 2017년 초 퍼블리셔스 마켓플레이스(Publishers Marketplace)가 발표한 유통 플랫폼별 시장 점유율을 보면, 미국 전자책 시장에서 아마존은 71%, 애플은 14%, 코보는 9%, 구글은 2%, 기타 4% 정도다. 시장에 매우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아마존의 압도적인 시장 지배는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면, 한국 전자책 시장의 현황을 살펴보자. 한국 출판 시장에서 전자책의 점유율은 수년 째 3% 내외로 추정된다. 단행본 전자책은 출판사의 동시출간율이 높아지면서 콘텐츠 종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웹소설을 중심으로 하는 스낵 컬처(snack culture)형 콘텐츠가 급성장하면서 텍스트 읽기를 즐겨하는 독자들이 몰리고 있다. 웹툰과 웹드라마 등으로 연결되는 스낵 컬처는 이제 모바일 라이프스타일에서 대세가 되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발표한 '2016 출판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자책 유통사 매출은 1,258억원으로 전년보다 25.4% 증가했다. 전체 출판산업에서 전자책유통사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1.2%에서 2015년에는 1.6%로 0.4%포인트 증가했다. 진흥원은 주요 통신사와 포털사이트 업체에서 유통되는 전자책까지 포함할 경우 전자책 시장 규모가 1,500억∼1,6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측했다. 전자책 매출의 72%는 로맨스소설과 판타지, 무협 등 이른바 장르문학에서 나왔다. 이 중 웹소설 형태의 전자책 매출이 333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늘어났다.


최근 2017년 말에 재개정될 도서정가제가 주요 관계자간에 현행 유지로 잠정 합의되었다. 따라서, 종이책 대비 전자책의 가격 책정은 현재 수준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공·사립·기업 등의 전자도서관도 대대적인 추가 예산 집행이 없는 이상, B2B 시장도 큰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각종 스토리 공모전과 웹소설 연재 서비스에 대한 공급과 수요는 매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양대 포털사와 각종 출판 콘텐츠 유통 플랫폼의 적극적인 투자와 해외 진출 추진은 국내 전자책 사업 확장에 적지않은 파급력을 미치고 있다.

 

전자책의 본격적인 외연 확장이 필요한 시기


출판사의 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해외 출판사들은 디지털 전문 임프린트(imprint)를 조직화하거나 외부 인력 영입에 적극적인 추세다. 북테크(book tech)를 접목시키기 위해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추진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유통사도 자체 콘텐츠 기획과 제작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아마존은 어린이와 청소년 독자들을 위해 채팅형 전자책 콘텐츠인 '래피즈(Rapids)'를 선보였다. 웹소설 전문 플랫폼인 왓패드도 채팅형 앱인 ‘왓패드 탭(wattpad tap)’을 출시하면서 모바일에 사용자 경험에 최적화된 전자책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전자책은 종이책이 있는 타이틀보다 디지털 온리(digital only) 방식의 개인 출판 콘텐츠의 공급과 소비가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판매 가격면에서도 일반 단행본 전자책보다 저렴하고, 미스터리·로맨스·SF·판타지 등 킬링타임용으로 적합하다. 일부 콘텐츠는 내용을 보완해서 종이책으로 출간하거나 드라마/영화/애니메이션 등의 소재로 판권 판매가 이어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독자들의 콘텐츠 소비 패턴의 변화가 전자책 시장의 판도 변화를 만들었다. 전자책은 출판 산업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울만큼 정보통신기술(ICT)과 연결된 융복합형 콘텐츠다. 전자책은 종이가 아닌 다양한 스크린과 플랫폼이 인터넷을 통해 연결되어야 완성되고 소비된다.


전자책은 모빌리티(mobility) 환경에서 집중력을 요구하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소비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다. 이는 읽기 시간이 많이 필요한 단행본 전자책이 장르문학이 주도하는 웹소설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된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유통 관점에서 보면, 단행본은 회원제 방식의 서브스크립션 판매 모델이 수요자에게 좀 더 매력적이다. 일정 금액의 회비를 지불하면 특정 수량 또는 스토어 내 전량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아마존 킨들 언리미티드(kindle unlimited)는 140만 개의 전자책 타이틀을 서비스하고 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오디오북도 서브스크립션 모델로 전자책 플랫폼에서 카테고리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출판 업계는 독자들이 영화/게임/음악 등 경쟁 콘텐츠 시장으로 이동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이를 위해 플랫폼 비즈니스에 적합한 전자책 사업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 시장 참여자들마다 다양한 이해관계가 있지만, 콘텐츠 제작-유통-소비의 큰 축이 균형을 맞추고 협력해야 한다. 이해 관계자 간의 불협화음으로 콘텐츠 시장 내 대응력을 제대로 키우지 못한 정책과 전략도 개선이 필요하다. 최근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한국전자출판협동조합, 오디언소리, 에스프레소북 등 17개 전자출판사의 신규 회원 가입을 승인한 것은 국내 출판 산업 전체의 상호 협력을 위한 의미있는 결정이다. 한 국가와 언어권의 지식문화를 대표하는 콘텐츠로 책의 본질적 가치는 변함이 없다. 오히려 디지털 시대일수록 체계적이면서 포괄적인 아카이빙과 유통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실제 산업 현장의 속도를 맞춰가는 법과 제도의 정비와 균형이 중요하다.

 

국내 전자책 시장,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분다


최근 출판사와 유통사를 중심으로 전자책 사업에 대한 재도약과 확장의 신호가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다. 황금가지의 온라인 소설 플랫폼 ‘브릿G’와 위즈덤하우스미디어그룹의 ‘저스툰’ 등 출판사의 콘텐츠 사업의 확장에서 있어서 매우 의미있는 사례다. 시공사는 아시아 최초로 마블코믹스(Marvel comics) 전자책을 국내에 출시했다. 이어서 유통사를 보면, 교보문고는 본격적인 웹소설 사업 추진을 위해서 '톡소다(Toc soda)' 플랫폼을 오픈했다. 리디북스도 연재 전용 ‘리디스토리’에서 웹툰과 만화 콘텐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예스24는 와일리(WILEY)의 해외 원서와 EBS의 학습서를 결합한 태블릿을 판매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전자책 앱에서 외국도서를 읽을 때 실시간 한글 번역을 해주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온라인 도서 플랫폼인 밀리(Mille)의 서재는 월 9,9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전자책 서브스크립션 모델을 선보였다. 이렇게 전자책 사업자들은 출판 콘텐츠 시장에서 소구력이 높은 콘텐츠 제작과 일반 독자들의 사용자 경험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페이스북,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와 큐레이션(curation) 서비스가 확장되면서 전자책 마케팅에도 적용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전자책 유통사들은 대부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식 계정을 활발하게 운영하면서 독자의 접점을 강화시키고 있다. 독서 인구도 줄어들고, 다른 산업의 콘텐츠와 시간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여전히 출판 생태계는 종이책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동안 전자책으로의 급속한 변화를 예견한 곳도 많았지만, 세계 출판 시장은 답보 상태에 있다. 전자책의 성장이 출판 산업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유일한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전자책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종이책 출판 전략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고민과 도전이 필요하다. 종이책과 전자책의 경계를 허물어가는 작업들이 여러 곳에서 시작되고 있다. 독자를 고객이라는 단어로 치환하면 더욱 매력적이고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기본적으로 모든 전자책 플랫폼은 지속적으로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전자책 제작 기술과 뷰어의 기능 개선 등 유통 플랫폼의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출판사는 단행본 전자책의 동시출간율을 현재 수준보다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선택부터 시도할 필요가 있다. 이는 전자책 판매를 올리는 측면도 있지만, 종이책을 포함한 해당 타이틀과 출판사에 대한 발견가능성을 더욱 높여줄 수 있다. 전자책은 독자의 구입과 독서 활동에 대한 데이터 분석이 종이책에 비해 훨씬 편리하다. 각종 전자책 이용 통계와 분석 등을 통한 데이터 전략 수립과 추진에 업계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책의 지식문화적 가치가 디지털 환경에서 더욱 빛을 낼 수 있도록 진정한 상생과 실천적 협력을 기대한다. <끝>

posted by 류영호

해외 출판 시장의 디지털·온라인 마케팅 사례(해외출판동향_1708_KPIPA)

외부 매체 기고 2017. 8. 21. 15:04

해외 출판 시장의 디지털·온라인 마케팅 사례


류영호(교보문고 콘텐츠사업단 차장)


뉴미디어의 시대는 출판 콘텐츠 마케팅에 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대중들의 콘텐츠 소비 구조가 기존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급속한 스마트 디바이스의 보급과 함께 유통되는 콘텐츠는 멀티미디어에 최적화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각종 산업 통계 자료에 따르면, 세계 출판 시장은 소폭이지만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출판 마케팅에도 온·오프라인 채널과 종이책·전자책 포맷별로 다양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독자와의 대면 접촉이 수월한 오프라인은 라이프 스타일(life style) 컨셉과 큐레이션(curation)이 적용된 공간 구성이 유행이다. 온라인은 웹과 모바일을 넘나들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마케팅이 인기를 얻고 있다. 


그동안 출판사와 서점이 주도했던 출판 마케팅은 독자 중심의 플랫폼 마케팅으로 확장되고 있다. 출판사와 서점도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서 오프라인과 종이책 마케팅과는 다른 방식의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 무엇보다 독자와의 거리를 좁히고 지속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인게이지먼트(engagement)를 높이는데 주력해야 한다. 이러한 기반이 있어야 마케팅 자원 투입에 따른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면, 최근 해외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디지털과 온라인 마케팅 사례를 통해 국내 환경에 어떠한 시사점을 주는지 살펴보자. 


① 스토리텔링 방식의 전자책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세계 최대의 전자책 커뮤니티인 왓패드(wattpad)는 스마트 미디어 환경에 친숙한 젊은 이용자들을 위해 짧은 채팅 스타일의 무료 앱(app)인 왓패드탭(wattpad tap)을 선보였다. 긴 문장으로 쓰여진 일반 전자책과는 다르게 누군가와 문자 대화를 읽는 것처럼 이야기가 전개된다. 다음 파트의 이야기가 궁금하면 이용자는 디스플레이에 탭을 하면 쉽게 연결된다. 이미 1억 3천만개 이상의 탭을 기록할만큼 실제 사용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왓패드탭은 텍스트, 이미지, 이모지(emoji)을 사용해서 다양한 언어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크리에이터 기능에 있다. 창작자는 콘텐츠의 표지와 배경 화면 이미지를 추가해서 스토리의 분위기를 조정할 수 있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다. 



[그림] 왓패드탭 홈페이지 (출처: https://taptaptap.co/)


 최근 아마존(amazon)은 어린이 독자층(5~12세)을 위해 래피즈(Rapids)라는 채팅형 전자책 서비스를 발표했다. 각종 채팅 픽션(chat fiction)이라고 불리는 앱이 등장하면서 아마존은 기존 동화물 콘텐츠에 시그니처 스토리즈(Signature Stories)를 추가했다. TV 프로그램의 캐릭터를 통합해서 스토리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 것이다. 예를 들면, 미국의 <Danger & Eggs>, <Niko and Light of Light>와 같은 어린이 프로그램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그림] 아마존 래피즈 시그니처 스토리즈 (출처: https://rapids.amazon.com/) 


현재 래피즈 서비스는 무제한 과금 방식으로 월 $2.99에 이용할 수 있다. 유료 회원은 콘텐츠의 스토리를 읽으며 발음이나 단어의 정의를 바로 확인할 수 있고, 대화의 몇 줄을 친구들에게 공유할 수도 있다. 이렇게 아마존은 전통적인 독서의 변화와 출판 콘텐츠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제 책은 앱, 게임 및 기타 모바일 콘텐츠와 경쟁해야한다. 오늘날의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기 위해 외부 콘텐츠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② 인공 지능 봇을 활용한 도서 추천 서비스 

페이스북(facebook), 트위터(twitter), 인스타그램(instagram)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는 우리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을만큼 활용도가 매우 높다. 이미 다수의 해외 출판사와 서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독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책의 발견가능성(discoverability)을 강화시키고 있다. 하퍼콜린스(HarperCollins)와 계열사인 에픽리즈(Epic Reads)는 페이스북에 만든 공식 페이지에 있는 메세지 창에 인공지능(AI) 봇(bot)을 적용한 책 추천 기능을 적용했다. 독자가 메세지 창에 자신의 취향, 일반적인 기분, 과거의 좋아하는 책을 설정하면 초기에 하퍼콜린스의 YA(young adult) 타이틀을 보여주는 인터랙션(interaction)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림] 하퍼콜린스 페이스북 페이지 내 도서 추천 채팅 창(하단 우측)

(출처: https://www.facebook.com/HarperCollins/) 


독자는 추천 엔진에서 알려주는 책에 대해서 Yes 또는 No를 선택할 수 있다. 만약, 마음에 드는 책이 나오면 하퍼콜린스 홈페이지에서 전체 설명과 종이책 또는 전자책을 구입할 수 있는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다. 페이스북을 활용한 추천 엔진을 통해 실제 축적되는 독자의 빅데이터(big data)는 향후 하퍼콜린스의 출판 기획과 마케팅에 유익하게 활용될 것이다.


③ 전자책 무료 제공을 활용한 콘텐츠 사업 제휴  

일본 맥도날드는 매장 방문 고객들에게 아마존의 전자책 킨들(kindle)의 일부 타이틀을 무료로 제공하는 책 선물 캠페인을 여름 방학 기간(2017년 7월 20일~8월 31일)에 진행하고 있다.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와이파이(Wi-Fi)를 통해 킨들 스토어에서 평균 200엔 정도에 판매중인 11종(「닥터 스트레인지」 분책판, 「더 굉장하네! 어른의 라디오 체조」 Lite판, 「매거진 스포츠 만화」 입문편 등)은 주로 그림책, 만화, 취미·실용, 문고판, 사진 에세이까지 1일 1권씩 이용 가능하다. 



[그림] 맥도날드에서 제공하는 킨들 타이틀 (출처: http://www.mcd-holdings.co.jp/) 


일본 맥도날드는 점포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에게 맛있는 식사와 함께 영화, 드라마, 게임, 음악 등 새로운 즐거운 매장 경험을 전달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이 가능한 원동력은 결국 출판사와 전자책 사업자와의 적극적인 파트너십에 있다. 제휴사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무료 체험을 제공하면 이들을 잠재 고객군으로 확보할 수 있다. 사전 동의하에 제휴사의 고객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면 온/오프라인이 연결된 크로스 마케팅(cross marketing)이 보다 수월할 것이다. 


현재 세계 출판 콘텐츠 시장은 종이책이 중심이지만, 각종 멀티미디어 전자책과 플랫폼 기반의 출판 관련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다. 콘텐츠의 시간점유율에 따라 해당 산업의 미래 성장력이 결정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기본적으로 출판 콘텐츠의 기획과 생산은 출판사의 역할이다. 기획의 방향에 따라 저자와 함께 매력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일은 뉴미디어 환경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물론, 저자가 직접 스토어나 플랫폼을 통해 유통할 수 있지만 상업적인 성공은 한계가 많다.  

 

그만큼 편집과 에디터의 역할은 출판 콘텐츠의 가치를 높이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가진다. 여기에 디지털과 온라인이라는 속성을 연결하면 부가가치를 더할 수 있다.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크 환경이 콘텐츠의 확장과 전달 속도를 더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스낵컬처(snack culture) 현상이 일반화되면서 웹소설·웹툰·웹드라마 등 뉴미디어에 최적화된 형태와 흥미로운 스토리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매우 높아지고 있다. 이제 출판 기획과 마케팅 방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출판과 연결된 외부 환경과 기술의 변화에 보다 민감해야 한다.  


최근 해외 출판계에는 북테크(book tech)라는 용어가 자주 언급되고 있다. 실제 기존 출판사, 서점, 도서관 등 시장 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자체 기술이 없어도 외부 전문 기업 또는 스타트업(start up)들과의 협력을 통해 콘텐츠와 기술을 효과적으로 결합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출판 콘텐츠와 거리가 있던 신규 독자를 유입시키고 있다. 결국, 모든 변화의 시작은 사고와 인식의 전환에 있다. 디지털 감각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유연한 리더십도 출판계에 필요한 과제다. 앞에서 해외 사례로 언급한 왓패드, 아마존, 하퍼콜린스, 일본 맥도날드의 디지털과 온라인 마케팅도 이러한 기반하에서 시장에 선보일 수 있었다. 우리는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을 확보하고 로열티를 높이기 위한 그들의 치밀한 전략에 주목해야 한다. <끝>


- 참고 : http://npkr.orainbow.kr/bbs/board.php?bo_table=201708kr&wr_id=40


posted by 류영호

국내 출판 플랫폼의 현황 (기획회의, 443호)

외부 매체 기고 2017. 7. 30. 09:32

플랫폼(platform)은 본래 물리적 구조물 작업을 위한 공용화된 토대라는 의미다. 과거에 플랫폼은 상품과 서비스 제공자와 수용 인원의 한계 등 공간의 제약성이 강했다. 하지만,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과 함께 플랫폼의 개념은 공간의 제약없이 교류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의미로 확장되었다.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인식의 전환도 진행되고 있다.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은 생산자와 이용자의 자원들을 기반으로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고 수많은 네트워크와 기회를 만들고 있다.


출판은 플랫폼 비즈니스를 어떻게 수용하고 있을까? 작가-출판사-서점의 전통적인 유통 구조와 텍스트 중심의 출판 콘텐츠는 기술 변화에 대한 민감도가 낮은 편이다. 하지만, 종이책 중심의 포맷에서 벗어난 물리적 변화는 꾸준하게 시도되고 있다.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촉발한 스마트 미디어 환경의 변화는 읽기와 쓰기의 변화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용자 관점에서 보면 종이책은 단방향적인 읽기의 대상이었지만, 디지털 디바이스에서의 읽기는 다양한 플랫폼 환경으로 인해 양방향 구조를 만들었다. 생산자와 이용자의 상호 작용이 실시간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플랫폼의 특징이 나타난 것이다.  


디지털 시대에 출판 플랫폼은 크게 읽기와 쓰기의 관점에서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하나의 플랫폼에서 생산과 소비 구조가 통합 운영되기도 하고, 플랫폼간에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도 한다. 읽기 전문 플랫폼은 대부분 콘텐츠 유통사들이 운영하는 모델이다. 쓰기 전문 플랫폼은 기존의 저자와 출판사 관계가 아닌 셀프 퍼블리싱(self publishing)이 중심인 모델로 보면 된다. 셀프 퍼블리싱은 출판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저작물을 기획, 편집, 출판까지 마쳐 유통하는 일련의 출판 활동이다. 대부분의 셀프 퍼블리싱 콘텐츠는 전자책 형태로 제작과 유통된다. 저작자가 종이책 소량 제작을 원하면 POD(publish on demand) 서비스로 출간도 충분히 가능하다. 출판을 중심에 두고 보면 셀프 퍼블리싱은 다양한 분야의 출판 종수 확대 차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이를 상업출판으로 연계해서 보면 가능성 있는 작가군 확보를 위한 통로로 활용할 수 있다. 


집필력을 갖춘 사람들이 늘어나고, 다양한 직종과 사회의 분화로 독자들은 더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 퍼블리싱을 요구하고 있다.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Social Network Services)을 통하여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공유하기 시작하는 문화가 보편화되고,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한 기록을 남겨놓고 싶은 사람들이 직접 글을 쓰는 저작 지원 도구와 유통을 제공하는 플랫폼이 많아지고 있다. 



콘텐츠 제작과 유통의 변화, 국내 출판 플랫폼의 현황


국내에 유통을 포함한 ‘쓰기’ 플랫폼의 대표적인 곳은 교보문고(퍼플/톡소다), 부크크, 카카오(브런치), 네이버(포스트), 조아라, 문피아, 퍼블리 등이 있다. 대부분 작가가 주도하는 종이책과 전자책 출간, 웹콘텐츠(웹소설/웹툰)와 지식정보의 콘텐츠 퍼블리싱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2011년에 시작한 교보문고 퍼플(pubple)은 개인 작가들이 자유롭게 원고를 등록하고, 전자책뿐만 아니라 소량의 종이책을 실비로 출간할 수 있게 만들어진 플랫폼이다. 판매되는 콘텐츠의 가격은 작가가 직접 정할 수 있고, 종이책 출간 대비 높은 인세를 지급한다. 퍼플은 장르문학(로맨스/판타지/무협 등) 보다는 일반서를 중심으로 한 작가층이 다수를 차지한다. 현재 종이책 POD 서비스는 내부에서, 전자책 제작 출간은 제휴 브랜드인 ‘e-퍼플’을 통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교보문고는 스토리와 톡소다 서비스를 오픈했다. 우선, 스토리는 작가와 콘텐츠를 발굴하는 종합 플랫폼이다. 작가가 완결된 소설을 스토리업(story-up)에 등록하면 스토리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공개한다. 회원 인기 투표 후에 내부 심사를 거쳐 매달 3~4종의 전자책 출간이 결정된다. 선정된 작품에는 선인세 100만원이 보장된다. 교보문고 스토리에 등록된 모든 콘텐츠(스토리)는 출판제작자, 영상제작자 등 콘텐츠 사업자들이 볼 수 있는 전문 마켓에 자동 등록되고 판권 판매 자료로 검토되고 판권 거래가 성사되기도 한다. 


그리고, 웹소설 전문 플랫폼인 톡소다(toc soda)는 웹소설 작가들의 작품 활동과 프로작가 데뷔를 돕는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가능성이 엿보이는 작품을 성실하게 연재하는 작가에게는 톡소다의 내부 PD들이 초대장을 전송하여 프로작가로의 데뷔를 제안하는 제도도 시행된다. 작가들이 작품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독자들이 작품을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부크크(bookk)는 글을 쓰는 누구나 출판할 수 있도록 디자인부터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출판 플랫폼이다. 2014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부크크는 무료 출판을 앞세우며 1인 창작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초기 입소문을 통해 총 4만 여명의 사용자를 확보했고, 2천여 종에 이르는 책을 출판했다. 부크크는 카카오, 예스24와 제휴를 맺고 브런치 플랫폼 이용자 대상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제작된 종이책은 예스24를 통해 판매되는 구조로 출판 플랫폼의 협력 구조 관점에서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국내의 경우, 포털사의 출판 플랫폼 서비스를 주목해야 한다. 포털 사이트 이용자 수가 매우 높고, 트렌드에 민감한 콘텐츠 이용자들의 취향에 비춰보면 더욱 그렇다. 개인 작가들이 글을 쓰고, 퍼블리싱까지 원스톱으로 지원되는 플랫폼으로 카카오 브런치(brunch)와 네이버 포스트(post)가 대표적이다. 2015년에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이라는 모토로 시작한 브런치는 1인 창작자들의 콘텐츠와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다. 정식 작가가 아닌 일반인도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으며, 카카오는 이들을 지원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 간단한 심사를 거쳐 현재까지 브런치에 등록된 작가수는 약 2만여 명에 달한다.

 

카카오는 종이책 출간 공모전인 브런치북 프로젝트 등 작가와 출판사, 독자를 연결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기성 출판사와의 협력을 통해 브런치 작가가 출간한 도서는 수십여 권에 달한다. 카카오는 브런치 지원 프로그램을 늘리면서 단순한 글쓰기를 넘어 대중문학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


그리고, 2014년에 오픈한 네이버 포스트는 주제별 전문가가 모여 있는 모바일형 블로그 서비스로 시작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트래픽을 자랑하는 네이버라는 플랫폼이 운영하는 강점이 있다. 기본적인 네이버 블로그와는 다르게 해당 포스트 작성시에는 특정 주제의 카테고리를 선택하게 구성되었다. 전문성을 강화하면서 분야별 콘텐츠 생산자와 이용자 사이의 간격을 좁힌다. 전문적인 콘텐츠가 많아서 종이책과 전자책 출판으로 이어진 사례도 많은 편이다. 


네이버는 2014년부터 온라인 일러스트레이션 전문 플랫폼인 그라폴리오(grafolio)도 운영하고 있다.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기반의 콘텐츠 플랫폼으로 출판과 연결하고 있다. 그라폴리오는 기성 출판사들과 손잡고 활동 작가들에게 출판 기회를 제공하는 페이퍼북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그라폴리오는 누적 활동 작가수 2만명, 누적 작품 수는 30만개에 이를 만큼 성공한 모델로 평가된다.


포털사의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에 창작자와 이용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글쓰기와 읽기에 집중할 수 있는 최적화되어 있어서다. 웹과 모바일 서비스의 축적된 역량은 이용자 편의성 향상에 활용되고,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N-스크린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어떤 디바이스에서 지속적인 쓰기와 읽기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완성했다. 


기성 출판사들의 출판 플랫폼 진출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민음사의 장르문학 임프린트인 황금가지는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 브릿G(brilliant tales G)를 운영하고 있다. 웹소설과 종이책 출판의 장점을 모았고, 작가-편집자-독자 모두에게 접근성을 높인 참여형 플랫폼이다. 장르문학 창작자는 브릿G에 작품을 등록하고, 독자들은 리뷰를 통해 의견을 밝힐 수 있다. 작품 리뷰를 작가가 특정 이용자에게 요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자체 편집 역량이 발휘된다는 것이 기존 포털의 웹소설과 차별화되는 사항이다. 브릿G는 작가들이 온라인에서 소설을 연재하기 위한 편집 시스템에는 개별 작품에 대한 설문 통계, 예약 연재, 개인 이벤트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위즈덤하우스는 웹툰과 웹소설을 연재하는 온라인 플랫폼인 저스툰(justoon)을 오픈했다. 단행본을 내는 출판사가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 및 유통하는 출판미디어회사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미생’으로 유명한 윤태호 작가의 신작 웹툰 ‘오리진’은 현재 저스툰에 단독 연재되고 있다. 저스툰에 연재한 웹툰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무료로 볼 수 있다. 저스툰에서 인기를 얻은 웹툰을 단행본으로 출간해 마케팅까지 모델을 확장한다. 기존 장르문학, 웹소설 작가는 물론 기성 순수문학 작가들의 웹 연재도 추진한다. 출판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책을 펴내는 데 그치지 않고 팔릴만한 콘텐츠를 적극 생산하고 유통하는 브랜드로 확장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텍스트 중심의 콘텐츠 플랫폼으로 활성화된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문은 웹소설 연재 서비스다. 대표적인 국내 플랫폼에는 조아라와 문피아가 있는데 장르문학 전문 작가들이 웹을 통한 창작과 유통하고 있다. 조아라는 매일 2천5백여 편의 신작들이 연재되고, 일 평균 29만명의 독자가 새로운 웹소설을 이용하고 있다. 조아라에 등록된 작가 수는 15만 명 수준이다. 그리고, 문피아는 무협과 판타지 등 남성향 웹소설 중심 유료 플랫폼이다. 2013년 유료화 뒤 회원 수 45만명, 일 평균 방문자는 50만명, 작가 3만1천명 이상 활동하는 대규모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지금까지 총 작품 수 6만개 중 독점 작품 수는 2만개에 달한다. 웹소설 연재는 출판 플랫폼 중 가장 먼저 유료화에 성공한 모델이다. 


전자책 기반의 출판 플랫폼으로 한글과컴퓨터에서 운영하는 위퍼블(Wepubl)이 있다. 위퍼블은 전자책 업계의 유튜브(youtube)를 목표로 개인 작가들의 전자책 출간을 지원한다. 위퍼블은 전자책 최신 포맷인 이펍(ePub) 3.0을 기반으로 한 저작 도구인 위퍼블 오써와 제작된 전자책을 저작자가 관리 및 배포하기 위한 클라우드(cloud) 서비스인 위퍼블 클라우드, 배포된 책을 누구나 편리하게 읽어볼 수 있는 뷰어 애플리케이션인 위퍼블 뷰어로 구성됐다. 위퍼블 오써는 텍스트 중심의 전자책은 물론 별도의 코딩없이도 그래픽, 동영상과 같은 각종 멀티미디어 요소를 활용한 고품질 전자책을 제작하도록 무료로 제공한다. 



출판의 플랫폼화는 새로운 기회 창출의 도구


전통적인 출판시장이 침체되는 상황에서 지식정보 콘텐츠 플랫폼은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콘텐츠 퍼블리싱 스타트업인 퍼블리(publy)는 출판 플랫폼의 새로운 모델을 잘 보여준다. 퍼블리는 특정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저자가 기획 취재를 통해 전담 에디터와 함께 디지털 리포트를 완성하는 프로세스로 운영된다. 누구나 찾아낼 수 있는 콘텐츠가 아니라 나만의 관심사에 맞는 깊이 있고 참신한 콘텐츠를 원하는 사람들이 주요 독자층이다. 퍼블리는 콘텐츠의 예고편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을 받고 있다. 위험 요인이 있지만 퍼블리는 대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고 있다. 콘텐츠의 구성은 책보다는 좀 더 가볍고, 언론에서 깊이있게 다루지 않는 부분을 파고들고 있다. 텍스트 중심의 콘텐츠와 인터페이스에 데이터 분석 기술을 접목하고 이를 독자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해외의 대다수 출판 플랫폼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모바일 포함)으로 확실하게 이동하고 있다. 그렇다고 오프라인이 배제되는 구조는 아니다. 사람들과의 접점 채널이 인터넷과 스마트 디바이스에 집중되면서 이동 속도가 빨라진 것이다. 책과 출판은 뉴미디어와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의 확산에 따른 디지털 혁신기에 있다. 종이책은 인쇄와 제책의 구조에서 디바이스와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새롭게 활용되고 있다. 웹과 모바일 중심의 출판 플랫폼은 기존 출판 생태계의 변화를 촉발시키고 있지만, 상업 출판의 영역에서는 아직 점유율은 미약한 수준이다. 


그러나, 콘텐츠 기획과 제작 및 유통 과정에서 적지않은 구조적 변화를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저작자와 이용자의 자율성과 콘텐츠의 다변화 현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상업출판에서 다루기 어려운 주제와 수량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획과 마케팅의 혁신이 플랫폼이라는 시스템이 극복시켜주고 있다. 정보통신기술 발전이 빠른 한국의 현실에서 출판 플랫폼의 성장 잠재력은 여타의 출판 강국들에게 밀리지 않을 수준이다. 물론, 시장 규모와 언어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플랫폼 모델의 진입 장벽은 그렇게 높지 않다. 따라서, 연결과 확산이 자유로운 네트워크 시대의 출판 플랫폼은 우리의 상상력과 사업 모델의 혁신으로 더 많은 성장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다. <끝>. 

posted by 류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