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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오프라인 서점 오픈을 보면서..아마존닷컴 경제학 2015. 11. 6. 23:46
아마존의 오프라인 서점 오픈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어쩌면 2007년 킨들 출시와 맞먹는 느낌이 들 정도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채널 대비가 극명했던 수십년의 전선이 제대로 무너졌기 때문이다. 오프라인의 온라인 진출에 비해 온라인의 오프라인 진출은 드문 편이었다. 양쪽 모두 제대로 된 성과와 성공 모델을 만든 브랜드가 드문 편이다. 물론 아마존도 이제 시작했기 때문에 앞으로 2~3년은 지켜봐야할 사안이긴 하다. 아마존 북스를 다녀온 기사와 블로깅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대부분 긍정적인 분위기다.
아마존 북스는 철저하게 온라인의 강점을 오프라인에 녹이는 전략에 승부수를 띄운 것 같다. 매장 위치는 대학가 근처라서 기본적인 유동 인구가 많고, 디지털에 익숙한 고객들이 대부분이다. 이슈와 테마별로 책을 진열하고, 아마존의 디지털 기기들도 체험할 수 있게 공간을 만들었다. 쇼케이스에 진열된 대부분의 책은 표지가 전면에 나오도록 했다. 시인성을 강화하고 온라인에서 책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그대로 이어준다. 좋은 리뷰와 별점이 높은 책들을 우선적으로 진열하고, 책 가격은 아마존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게 포인트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상품 바코드를 찍으면 상세한 책 소개와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이건 고객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겠다는 의미다. 어떤 고객이 어떤 책에 관심이 있고, 구입을 하는지.. 이를 통해 큐레이팅의 완성도와 만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흑심이 숨어있다.
이제 오프라인으로 확보된 모든 데이터도 아마존 클라우드를 통해 안정적으로 구축되고 모든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빠르게 움직인다. 매장을 내면 낼수록 이런 전략은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지게 된다. 매장 공간이 그리 크지 않아도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아마존만의 철저한 SCM으로 상품 회전율이 다른 오프라인 서점보다 더 효율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 뭐든 크다고 좋은 시절은 지나가고 있다. 고객의 패턴을 제대로 이해하고 시스템을 최적화시킬 수 있는 역량이 누가 더 강한지. 이게 게임의 법칙으로 떠올랐다. 온-오프라인의 유통사업자가 집중해야할 전략적 목표를 아마존 북스가 보여주는 것 같다. 하면할수록 그 힘은 더 강해질 것이다. - 아마존닷컴 경제학 - Amazonom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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