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서점 아마존의 20년

아마존닷컴 경제학 2015. 10. 30. 18:48

온라인 서점 아마존의 20년

- 가장 거대한 온라인 서점이 지난 20년 간 변화해 온 방식


(Publishers Weekly, 2015.09.04)


최근 출판계에서 거대 인터넷 서점 아마존과 출판사들의 마찰이 잦다. 세상의 모든 것을 파는 만물상(the everything store)으로서, 서적뿐 아니라 온라인 판매의 패권을 장악하고 있는 아마존은 1995년도에 온라인 서점 사업을 시작한 이래 도서 유통 경로의 판도를 바꿔놓았을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미국의 출판업계 전문 언론 퍼블리셔즈 위클리(Publishers Weekly)지의 짐 밀리엇(Jim Milliot)이 아마존 20년간의 도서 판매를 짚어보았다. 아래에 기사를 소개한다.


1995년은 아마존이 온라인 서점 사업을 실제로 시작한 해이다. 보고에 따르면 이 해에 아마존은 51만 1,000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며, 이는 1996년 1,570만 달러, 1997년에는 1억 4,770만 달러로 급증했다. 1999년에는 연간 수익이 16억 4,000만 달러까지 치솟았으며, 이때부터 설립자 제프 베조스(Jeff Bezos)의 전략에 따라 판매하는 도서 종수를 공격적으로 늘려갔다. 이에 앞서 1998년, 아마존은 음악과 DVD/비디오를 판매 목록에 추가하였고, 1999년에는 전자기기, 장난감, 가정용 공구, 소프트웨어, 비디오게임 등도 판매하게 되었다.


지금처럼 도서가 아마존의 주력 카테고리가 된 것은 2008년에 이르러서다. 하지만 2015년도에 1,000억 달러를 바라보고 있는 아마존의 전체 매출 내에서 도서 부문의 점유율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아마존의 경영진은 지난 20년간의 행적을 조용히 짚어보면서, 여전히 도서 부문이 아마존의 DNA에 존재하고 있다고 평한다. 킨들 부사장 러스 그랜디네티(Russ Grendinetti)는 “도서 분야는 아마존의 고향이며, 우리는 여전히 고객을 위해 세계에서 제일가는 서점이 되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아마존이 도서 외에 다른 많은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고 치더라도, 서점 사업에 있어서 가장 거대한 혁신을 이끌어 왔던 것은 사실이다. 독자 서평에서부터 ‘책 들여다보기(Look Inside the Book)’ 코너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제3자 판매(third-party selling)의 론칭 등 아마존의 새로운 서비스는 출판업계의 표준을 바꿔왔으며, 이러한 시도들은 늘 업계에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를테면 아마존이 전자책 사업에 뛰어들기 전, 과격한 중고책 판매 전략으로 출판사들과 분쟁을 빚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아마존은 이 전략을 강경하게 고수했고, 2008년에는 중고 및 희귀서적을 취급하던 최강의 라이벌 에이브북스(AbeBooks)를 인수함으로써 중고책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게 되었다.


출판시장을 흔들었던 아마존의 변혁을 꼽자면 끝도 없지만, 역시나 가장 중요한 순간은 전자책 전용 단말기 킨들과 동시에 킨들 전자책 서점을 출범했던 2007년이었다. 현재 아마존은 14개국의 로컬 온라인 서점에서 전자책을 판매하고 있다. (종이책 서점은 12개국에서 운영한다.) 그랜디네티는 조만간 14개 로컬 서점 뿐 아니라 세계 전역에서 서비스를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마존에 있어서 전자책의 중요성은 다른 몇 가지 방식으로도 엿볼 수 있다. 포맷에 상관없이 20년간의 베스트셀러를 꼽아보면, 2007년 킨들 출시와 함께 전자책으로 우선 출판된 도서가 2종이다. (상위 20위의 나머지 도서는 『StrengthsFinder 2.0』1)와 『천국에 다녀온 소년(Heaven is for Real)』2)를 제외하면 모두 소설이다.) 두 번째로, 2011년 아마존의 고객은 처음으로 종이책보다 전자책을 더 많이 구매하였으며, 이러한 경향은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전자책 판매가 완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마존만은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의 전환이 지속되고 있으며, 그랜디네티는 이를 두고 “킨들 사업이 성장하고 있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아마존이 판매하는 전자책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분야는 디지털 코믹스로, 아마존은 이를 반영하여 디지털 만화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코믹솔로지(Comixology)를 지난 2014년 인수하였다. 종이책에 있어서는 건강/웰니스, 영성3) 분야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교과서 대여 사업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아마존은 자사 고유의 혁신적 사업과 더불어 수많은 전략적 인수를 통해 도서 사업을 확장해 왔다. 앞서 언급했던 에이브북스와 코믹솔로지 외에 주목할 만한 매입 건은 2007년의 브릴리언스 오디오(Brilliance Audio), 2008년의 오디블(Audible), 2013년의 굿리즈(Goodreads) 등이 있다.


그랜디네티 부사장은 20년간 아마존의 총 도서 매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으며 다만 “모든 포맷을 통해 아마존이 전 세계에 공급하는 책은 수천만 종”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도서 및 기타 분야에서 품목을 계속해서 늘려갈 것이라고도 말했다. “아마존은 늘 전자상거래의 가장 매력적인 점이 폭과 깊이에 구애받지 않는 것이라고 여겨왔다. 도서 사업 이외의 분야로의 확장은 아마존의 목표가 세계 최고의 서점만은 아니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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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프트웨어

2) 종교서적

3) 종교서적 및 정신계발을 위한 서적




- 원문 : http://www.publishersweekly.com/pw/by-topic/industry-news/bookselling/article/67986-20-years-of-amazon-com-bookselling.html

- 출처 : 월간 웹진 <출판 이슈> 2015년10월호


posted by 류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