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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회의 원고] 아마존 KDP와 킨들 밀리언 북클럽에 속한 14인의 작가들
    아마존닷컴 경제학 2013. 4. 2. 16:45

    아마존 KDP와 킨들 밀리언 북클럽에 속한 14인의 작가들

     


    아마존 KDP는 무엇인가

    최근 저자가 출판사를 통하지 않고 독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퍼블리싱 플랫폼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아마존의 KDP(Kindle Direct Publishing)이다. 아마존은 2000년대 중반부터 크리에이트 스페이스(Create Space)라는 서비스를 통해 텍스트, 오디오, 비디오 컨텐츠를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등록하고 아마존 내에서 판매가 가능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서비스에 대한 반응과 실적이 좋아지면서 아마존은 텍스트가 중심인 ‘책’에 대한 집중력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디지털 텍스트 플랫폼(DTP; Digital Text Platform)이라는 사이트를 구축하였고, 본격적으로 개인 저자들의 원고를 직접 편리한 프로세스와 유통 구조를 통해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아마존이 온라인 서점에서 시작한 회사라는 근본은 저자들에게 다른 플랫폼과는 차별화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저자의 입장에서 자기 원고가 서점을 통해 직접 유통될 수 있다는 점은 상업적인 출판 영역에서 외면받거나 자신감이 부족한 저자들에게는 정식 출간에 대한 희망을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창구이기도 했다.

    2007년 11월, 아마존은 킨들(Kindle) 스토어와 디바이스를 출시하면서 혼란기의 북미 전자책 시장을 평정하기 시작했다. 정식 오픈을 앞두고 상당 기간 출판사를 대상으로 킨들 전자책 유통 계약 협의했고, 그 결과 약 9만권으로 초기 서비스가 가능하게 되었다. 아마존은 출판사에서 받는 공급가보다 더 낮은 가격을 책정해서 독자들에게 판매하는 역마진 전략을 추진했다. 독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판매가를 유통사가 자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마존의 저렴한 전자책 가격은 상대적으로 맥밀란 등 메이저 출판사에는 반감 요소로 작용했다. 온라인 도서유통에 이어 전자책 유통까지 아마존의 시장 지위가 과점의 형태로 흘러가는 것을 우려했던 것이다. 아마존이 온라인과 디지털 부문마저 절대적인 바잉파워(Buying Power)를 가졌을 때 출판사와의 밸류체인(Value chain) 구조를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맞출 것이라는 예상과 그에 대한 반발심이 그만큼 높았던 것이다. 그래서 출판사의 전자책 판매 중지와 아마존의 종이책 입고 중지 등 감정 싸움이 극한으로 대치되는 일도 발생했다.

    이후 아마존과 메이저 출판사간의 분쟁은 원만한 타협점을 찾아서 상호 합의를 토해 풀렸다. 아마존은 이때부터 조금 다른 전자책 소싱의 길을 모색하고 선택하기로 했다. 사업의 근간을 위해서 출판사를 통한 종이책 디지타이징 버전의 전자책은 반드시 필요한 컨텐츠였다. 하지만, 자사의 전자책을 포함한 디지털 컨텐츠 플랫폼 사업에서 보면 저자를 직접 만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으로 본 것이다. 기존 출판유통 구조의 변화를 통한 새로운 디지털적 패러다임을 적용한 구조적 변화를 보다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쪽으로 전략의 방향을 확장했다. 이를 위한 첫 번째 변화가 바로 DTP를 리모델링한 KDP를 구축하고 저자와의 직거래를 추진한 것이다. 아마존의 KDP는 한미디로 ‘독립적으로 당신의 책을 출간하라(Publish your books independently)'는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제작된 전자책 컨텐츠는 킨들 스토어를 통해 판매되고 저자는 아마존과의 계약을 통해 아래와 같은 기대 효과와 얻을 수 있다.

     

    - Keep control : 당신의 책에 대한 판매 조건을 언제든지 변경할 수 있다.

    - Distribute globally : 출간과 동시에 전세계 독자에게 전달될 수 있다.

    - Get to market fast : 5분 내에 퍼블리싱이 가능하고, 24시간 내 아마존 사이트에 보여진다.

    - Earn 70% royalty : 미국, 캐나다, 영국, 일본, 프랑스 등 세계 각국에서 판매되며, 독점 계약시 판매가의 최대 70%까지 인세를 받을 수 있다.

    - Multiple languages :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이태리어, 일본어 등으로 계약 및 출간이 가능하다

    - Publish to Kindle platform : 당신의 책은 킨들 디바이스와 무료 킨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활용할 수 있다.

     

    KDP의 운영 이용 구조는 정식으로 저자 계정을 만든 이용자의 출판 정보를 담고 있는 북셀프(bookshelf), 일간/월간 판매량과 인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리포트(reports), 각종 질문사항과 저자간의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커뮤니티(community) 및 킨들 대여 프로그램(Kindle Owners’ Lending Library)에 전자책을 제공할 때 지원금을 받는 글로벌 펀딩 KDP 셀렉트(KDP select)가 메인 카테고리다. 아마존의 멤버십 프로그램인 ‘프라임 회원’이 킨들을 소유하고 있을 경우, 1개월에 한 권씩 전자책을 대여하고 반납하면 또 대여할 수 있는 것이 ‘킨들 대여 프로그램’이다. 아마존은 이 서비스에 대한 로열티를 높이기 위해 매월 일정 기금을 조성해서 참여 저자와 출판사를 대상으로 배분하고 있다. 2012년 출시에 연간 6백만 달러를 개런티한 아마존은 2013년 3월에 월 1백만 달러로 투자를 대폭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킨들 대여 프로그램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전자책 컨텐츠는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New York Times best sellers)와 해리포터(Harry Potter books) 전권 등 총 22만권 수준이다. K에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해짐에 따라 개인 저자들의 참여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아마존 밀리언 북클럽에는 어떤 작가들이 있나

    언급했듯이, 아마존 KDP의 역사는 이전 크리에이트 스페이스와 아마존 DTP를 포함해서 봐야한다. 인터넷과 유통산업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책하면 아마존’을 바로 떠올릴만큼 그 성장력은 대단한 수준이다. 이는 저자들의 마인드에도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 KDP를 통해 독립적인 출판 유통 구조가 가능해지고 활성화되면서 기성 출판사를 통한 상업 출간이 거절되거나 애초에 독립 출판을 목표로 한 저자들이 몰려들었다. 아마존은 자사의 IT와 마케팅의 핵심 역량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면서 많은 독자들이 KDP의 전자책 컨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했다. 새로운 서비스 모델에 대한 북미 영어권 독자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높았고, 좋은 컨텐츠로 인정받고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저자들이 생기게 되었다. 아마존은 소위 말하는 ‘명예의 전당’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유통업계에서 말하는 공전의 힛트를 기록한 것을 ‘밀리언셀러’라고 하는데, 이를 KDP에도 적용한 것이다. 단일 저자의 전자책이 총 100만건 이상 판매(다운로드)가 될 경우, 해당 저자를 킨들 밀리언 클럽(Kindle Million Club)에 등록해서 명성을 계속 이어가게 만들고 있다. 현재 총 14명이 가입되어 있으며, 무명이거나 마이너 그룹에 속해 있다가 대부분 메이저 출판사들과 후속 책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정식 출간이 되고 있다. 그러면, 총 14명의 킨들 밀리언 클럽 멤버들의 면면을 가입된 순서대로 간략하게 살펴보자.

     

    2010년 7월 26일, 스웨덴 출신인 스티그 라르손(Stieg Larsson)은 킨들 밀리언 클럽의 1호에 선정되었다.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시리즈로 유명한 기자 출신의 추리 소설 작가다. 비영어권 작가의 작품이 북미 시장에 진출해서 성공하기 힘든 구조에서 가입될 당시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미 종이책 시장에서도 독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는데 전자책 시장에서도 저력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킨들 플랫폼을 가장 먼저 효과적으로 활용한 작가로 평가된다. 킨들 스토어를 통해서만 스티그 라르손의 3부작(<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이 총 100만부 이상 판매되었는데 다른 판매 채널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래 10부작으로 기획되었지만, 애석하게 2004년 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면서 후속 작품은 미완결되었다. 그의 미국 내 영어 판권은 랜덤하우스의 계열사인 크노프(Knopf)로 넘어갔다. AP통신에 따르면 전세계 출판시장에서 그의 소설(종이책과 전자책) 판매량은 3,000만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2. 제임스 패터슨(James Patterson)은 서스펜스, 판타지, 로맨스, 역사소설, 청소년 등 다양한 장르에서 60여권 이상 출간한 경력을 가진 저자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Alex Cross>, <Women's Murder Club and Maximum Ride> 시리즈가 있다. 그는 에드가(Edgar)상, BCA 미스테리 길드 올해의 상, 국제 스릴러 소설상 및 리더스 다이제스트 선정 작가 등 수상 경력이 많은 전문 작가다. 경제경영 전문잡지인 ‘포스브’가 선정한 100대 유명인사에도 포함되었고, 그의 작품 중 <Along Came a Spider>와 <Kiss the Girls>는 영화로 제작되었으며 아카데미 수상 경력의 모건 프리먼이 출연해서 화제가 되었고, 텔레비전 시리즈로도 제작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3. 노라 로버츠(Nora Roberts)는 로맨스 소설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하다. 아마존을 통해 총 400만 부(종이책) 이상의 판매 성과를 보였는데, 킨들스토어를 통한 전자책 판매도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그녀는 종이책으로 15년 이상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 작가의 명단에 자주 오르던 작가였다. 필명인 J.D. Robb으로 <In Death> 시리즈 등 200여개 이상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그녀의 대표작은 <The Search>, <Northern Lights> 등이며 황금메달상(Golden Medallion Award), 리타상(RITA Award), 퀼상(Quill Award)을 받은 경력이 있다. 2007년 타임지에서 선정한 올해의 인물 100인에 선정되었다. 미국 ‘명예의 전당’에 로맨스 작가로는 최초로 입성한 작가로, 뉴욕 사람들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소설가’로 인정하고 있다.

    4. 샤라인 해리스(Charlaine Harris)는 뉴욕 타임즈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20년 넘게 미스테리 작품을 전문적으로 집필했다. HBO쇼인 <True Blood>는 해리스의 <The Southern Vampire Mysteries>를 원작으로 했다. 그녀의 작품 중 <Sookie Stackhouse> 시리즈는 킨들 독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고, 11번째 작품인 <Dead Reckoning>은 1백만건 이 판매고를 올리면서 킨들 밀리언 클럽에 입성했다. 그녀는 입성 소감으로 “예전에 뱀파이어가 관에서 나와서 깜짝 놀랄 일들이 있었던 것처럼 킨들을 통해 전자책이 이렇게 많이 판매될 줄 몰랐다“라며 환호를 보냈다. 해리스는 <Sookie Stackhouse urban fantasy>라는 시리즈 형태의 판타지 소설을 이어가고 있으며, 첫 번째 책인 <Dead Until Dark>는 2001년 최고의 미스테리 페이퍼백으로 선정되어 앤서니상(Anthony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시리즈는 11편까지 나왔고, 35개국 언어로 번역 출간되어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유명한 미스테리 시리즈인 <Harper Connelly>, <Aurora Teagarden>와 <Lily Bard>도 그녀의 작품이다.

    5. 리 차일드(Lee Child)는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스릴러물인 <16 Jack Reacher thrillers>시리즈를 쓴 작가다. 시리즈의 대표작으로는 <Worth Dying For>, <61 Hours>, <Gone Tomorrow>, <Nothing to Lose>, <Bad Luck and Trouble>, <The Hard Way>가 있다. 차일드의 대뷔 작품은 <Killing Floor>로 앤서니상과 배리상(Barry awards)의 미스테리물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The Enemy>는 배리상과 네로상(Nero awards)에서 최고의 소설로 선정되었다. 차일드의 거의 모든 책은 메이저 영화사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6. 수잔 콜린스(Suzanne Collins)는 영화로 큰 인기를 끈 <The Hunger Games> 시리즈를 쓴 작가다. 아동 문학 시리즈로 유명한 <The Underland Chronicles>을 쓰고, <The Hunger Games>는 전쟁과 폭력의 영향 등에 대해 쓴 작품으로 2008년 9월에 출간되었다. 출간 이후 140주 연속으로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10대와 성인 독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TheHunger Games>은 2010년 아마존에서 종이책과 전자책 부문 종합 베스트셀러 10위 내에 공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7. 마이클 코넬리(Michael Connelly)는 범죄추리 소설을 전문적으로 쓰는 저자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은 LAPD의 형사 해리 보쉬라는 가상 인물에 대한 시리즈로 킨들 밀리언 클럽에 입성했다. 그가 쓴 23개의 논픽션 작품은 42백만부 이상 판매되었고, 36개국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신문기자 출신인 코넬리는 저널리즘과 소설 관련 상을 많이 받았고, 첫 소설인 <The Black Echo>는 1992년 애드거상(Edgar Award)을 수상한 바 있다.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였던 <The Lincoln Lawyer>는 유명 배우인 매튜 맥커너히가 출연한 영화로 제작되어 흥행에도 성공했다.

    8. 존 로크(John Locke)는 스릴러 전문 작가로 젊은 시절 락밴드의 보컬로 활동한 것이 문화 예술과 관련된 유일한 경력을 가진 작가다. 그의 대표작은 <wish list>, <vegas moon>, <now&then>으로 킨들 밀리언 클럽에 가입된 이후, 메이저 출판사인 사이먼앤슈스터(Simon&Schuster)와 종이책 출판 계약을 정식으로 체결했다. 로크는 계약과 관련해서 독자와 만날 수 있는 여러 길 중 아주 성공적인 길을 만났다고 자평하면서 KDP에 대한 신뢰를 보냈다.

    9. 캐서린 스토켓(Kathryn Stockett)은 <The Help>라는 첫 작품으로 킨들 밀리언 클럽에 입성한 최초의 작가다. 킨들 고객들은 그녀의 작품을 보고 기성 작가 수준의 높은 만족감을 느낄 정도로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었다. 초보 작가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그녀의 성공은 아마존 킨들에 대한 작가들의 호응을 더욱 높게 만들었다. 그만큼 메이저 출판사들과 대중 독자들은 그녀의 후속 작품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10. 자넷 에바노비치(Janet Evanovich)는 <female bounty hunter Stephanie Plum>이라는 작품으로 성공을 거둔 작가다. 이후 그녀는 12개의 로맨스 소설을 쓰면서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Wicked Appetite>와 <How I Write: Secrets of a Bestselling Author>를 통해 대중 작가로의 영역을 넓혔으며, 최근작인 <Smokin' Seventeen>은 킨들 베스트셀러 리스트에서 100일 이상 차지했다.

    11. 조지 마틴(George R.R. Martin)은 HBO 드라마로 제작된 <A Game of Thrones> 시리즈의 원작자다. 그의 첫 소설은 1971년에 출간되었으며 할리우드에서 대본을 쓴 경력이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Twilight Zone>, <Beauty and the Beast> 등 영화와 텔레비전에서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제작되었다. 할리우드에서 프로듀서로 활동하다가 1990년대에 다시 역사소설과 판타지 작품을 쓰면서 전업 작가의 길로 돌아왔다. 이후 <A Clash of Kings>, <A Storm of Swords>, <A Feast for Crows>, <A Dance with Dragons> 등의 작품을 썼다.

    12. 데이비드 발다치(David Baldacci)는 킨들 밀리언 클럽 수상 소감에서 “전자책은 보다 많은 독자들에게 읽는 방식의 변화를 선도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45개 언어로 번역되어 80여 국가에서 그의 소설은 판매되고 있다. 그의 최신 소설로는 <The Sixth Man>과 킨들 싱글즈 용 <No Time Left>, <Zero Day>가 있다.

    13. 아만다 호킹(Amanda Hocking)은 <Switched>을 출간했고, 킨들 밀리언 북클럽에 가입되면서 그녀의 성공 비법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다. 개인 블로그에 밝힌 그녀가 가장 강조한 것은 에디팅과 마케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자책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출간 전, 외부 에디터들에게 리뷰를 받았다. 수정 의견을 받아서 전자책 완성도를 높였고, 블로그와 SNS를 잘 활용했다. 유명한 영화배우인 찰리 신이 이런 활동을 트위터에 올렸고, 그녀의 책은 출간 후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 종이책은 대형 출판사와 정식 출간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쓰기와 저자 마케팅을 동시에 잘 결합한 소설가로 입지를 갖추었다.

    14. 스테파니 메이어(Stephenie Meyer)는 <Twilight Saga> 시리즈 등 6권의 소설을 출간한 작가다. <Twilight>은 지난 10년간 아마존 최고의 도서로 선정되었다. 이 작품은 전세계적으로 50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116백만부가 판매되었다.

     

    시장 선점 효과와 OSMU, 결국은 작품성이다

    아마존의 킨들 밀리언 클럽에 속해있는 14인에 대한 소개와 주요 작품을 보면 주로 로맨스, 미스테리, 판타지, 스릴러 분야가 중심임을 볼 수 있다. 비교적 매니아 독자층이 형성되어 있고, 스토리텔링 구조가 짜임새 있게 만들어진 작품들이 인기가 많다. 종이책에서도 독자들의 인기를 얻는 작가가 전자책에서도 호응을 이어가는 경우도 많다. 독자의 반응이 좋은 작품은 멀티유즈 측면으로 텔레비전 드라마와 영화 제작되어 부가가치를 더욱 확장하기도 한다. 아마존의 KDP는 신인 작가의 등용문이기도 하지만, 기성 작가들이 독자들과 첫 대면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접점의 역할도 가지고 있다. 1호인 스티그 라르손부터 14호인 스테파니 메이어까지 아마존을 통해 작가 스스로의 명성이 높아진만큼 후속 작품에 대한 기대감도 독자와 기성 출판사들에게 높아지고 있다. 최근들어 밀리언 클럽에 새 이름을 올리는 작가들이 기존에 비해 더딘 편이다. 이는 전자책 시장에 진입하는 작가들이 그만큼 많이 늘어났고, 경쟁도 치열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초기 참여 작가들은 그만큼의 시장 선점 효과를 얻었던 것이다. 물론 작품의 퀄리티가 기반이 되었기에 가능했지만, 다른 작가들에 비해 아마존 KDP를 적극적으로 잘 활용했다는 그들의 선택이 주효했던 것이다. 아마존의 킨들 플랫폼에서 KDP는 원천 소스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채널이 되었고, 지속적인 투자와 마케팅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성 출판 생태계에 커다란 변화와 도전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결국 핵심은 무엇일까? 바로 작품성이다. 아무리 편리하고 구조적으로 잘 구축된 플랫폼일지라도 컨텐츠의 퀄리티 즉, 작품성이 떨어진다면 지속적으로 독자의 사랑을 얻기 힘들 것이다. 14인의 작품들은 각자 고유의 영역에서 최고의 작품성을 보여주었고, 작가 스스로도 독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 많은 투자를 했기 때문에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 작가로서의 본질에 충실하고 치열한 고민과 집필의 시간 끝에 나오는 그들의 후속 작품이 기대된다. 앞으로 10년 후, 그들은 과연 출판이라는 거대한 땅, 그 어디에 서있을지 주목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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