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서점의 몰락?`..반즈앤노블 "10년내 매장 셋중 한곳 폐쇄"
    출판과 서점 이야기 2013. 1. 29. 04:49

    변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문제는 선택의 타이밍이다. 우왕좌왕하다가 큰 코 다칠 수 있다. 


    ---


    `서점의 몰락?`..반즈앤노블 "10년내 매장 셋중 한곳 폐쇄"

    - 클리퍼 CEO "10년간 한해 20곳씩 폐쇄"
    - 사업 슬림화.."시절 변했고 상황맞게 조정"
    - "여전히 서점사업 흑자..책시장 더 성장"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전자책이 활성화되면서 종이책을 읽는 소비자가 계속 줄어드는 가운데 미국 최대 서점체인인 반즈앤노블이 10년내에 매장 세 곳 중 하나를 폐쇄하기로 했다.

    반즈앤노블의 연도별 서점 출점 및 폐쇄 추이
    미첼 클리퍼 반즈앤노블 소매그룹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10년 뒤에는 우리 매장수가 450~500곳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반즈앤노블은 현재 689곳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고 이와 별개로 대학내 서점 674곳을 운영하고 있다. 

    클리퍼 CEO는 “이 기간중 한 해 평균 20곳 정도의 서점을 폐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10년 이내에 기존 매장들 가운데 셋 중 하나는 사라지게 된다는 얘기다. 

    지난 2008년 역대 최다인 728곳의 매장을 보유했던 반즈앤노블은 지난 10년간 한 해 15곳 정도의 서점을 폐쇄했다. 그러나 2009년까지는 폐쇄와 함께 한 해 30곳 이상의 서점을 신규 출점하는 전략도 병행했었다. 그러다 전자책 소비가 늘어난 지난해에는 14곳의 매장을 없애는 와중에 단 한 곳의 신규 출점도 없었다.

    클리퍼 CEO는 “450~500곳 정도의 서점을 보유한다는 좋은 사업모델이 될 것”이라며 “지금은 한 해 80곳씩 매장을 열던 시절과는 분명히 다르며 모든 사업은 진화하게 마련인데, 앞으로 우리는 상황에 맞게 조정해야 하며 더 현명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반즈앤노블은 이달 들어 지난 홀리데이시즌에 부진했던 판매량 실적을 발표했었다. 서점 매출은 1년전에 비해 11%나 줄었고 오프라인 서점에서의 책 판매량은 전년대비 3.1% 감소해 최근 1년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온라인 상에서 전자책을 판매하는 아마존닷컴 등과의 경쟁에서 밀린 탓이었다. 

    실제 반즈앤노블의 과거 경쟁사였던 보더스그룹을 비롯해 타워레코드와 서킷시티스토어 등 소매 컨텐츠 판매업체들이 차례로 몰락하면서 주류 서점업은 사양산업으로 간주돼왔다. 

    다만 클리퍼 CEO는 이에 대해 “말도 안된다”고 일축하며 “여전히 전체 서점들 가운데 3%도 안되는 20곳 이하의 매장에서만 적자가 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회계연도만해도 세금과 감가상각을 제외한 서점부문 영업이익은 3억1700만달러로, 단말기부문인 누크의 적자를 상쇄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디지털 서적과 종이책을 함께 읽는다”며 “그 때문에 우리 사업이 장기간 유지될 수 있었고, 디지털 책으로 인해 시장이 오히려 더 커졌고 이 둘을 합친 시장은 앞으로도 더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