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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자책 시장, 단말기 할인 시큰둥 ‘콘텐츠' 경쟁 점화전자책 관련 이야기 2012. 12. 13. 09:18
킨들 페이퍼화이트의 일본 출시.. 이제 슬슬 시장의 평가가 나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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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일본 전자책 시장, 단말기 할인 시큰둥 ‘콘텐츠' 경쟁 점화
지난 11월 19일, 전자서적 단말기 ‘킨들 페이퍼 화이트’가 일본에서 발매됐다. 라쿠텐의 ‘코보’등과 경쟁이 본격화된 것이다. 오는 12월 19일에는 ‘킨들 파이어’ ‘킨들 파이어 HD’의 발매도 앞두고 있다. 인터넷 기업 뿐만 아니라 출판사 측도 콘텐츠 확대에 힘을 쏟으면서 내년에는 일본에서도 전자서적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전자서적 시장이 본격적인 ‘단말 경쟁’에서 ‘콘텐츠 경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아마존은 지난 11월 7일, 발매를 12일 앞둔 시점에서 ‘킨들 페이퍼 화이트’의 가격을 기존에 발표했던 금액보다 500엔 내려간 7980엔으로 정정했다. 발매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가격을 내린 것이다. 이는 라쿠텐이 ‘코보 글로’를 7980엔에, ‘코보 미니’를 6980엔에 판매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항하려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라쿠텐은 자사가 발매하는 라쿠텐 카드의 프리미엄 회원에게 무료로 단말을 제공하는 정책까지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당초 목표로 했던 100만대 보급에 실패했다. 또한 팜플렛에는 일본어 전자서적 약 3만권을 콘텐츠로 제공할 것이라 표기했지만 실제로는 2만여권에 지나지 않아 소비자청의 지도하에 공식적으로 사죄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현재 아마존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는 약 5만권에 이른다. 일본내 출판사로는 카도가와그룹(角川グル?プ), 코단샤(講談社), 쇼카쿠칸(小?館), 신쵸샤(新潮社) 등이 참여했다.
흥미로운 것은 아마존 킨들 스토어의 베스트 셀러 랭킹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서적이 ‘예전에 발매됐던 서적’이라는 점이다.
한 예로 44일간 100위 이내를 지키며 상위권에 자리잡고 있는 ‘사와키 코타로’의 ‘심야특급’은 약 30년 전에 출판됐다. 현재 일반 서점의 판매 순위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은 아니다. 즉 이는 전자 서적 고유의 현상이라 볼 수 있다. 일본 인구의 70퍼센트가 이미 35세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지금, ‘리바이벌 작품’의 디지털 콘텐츠화의 성과가 구입력을 좌우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이도가 발표한 ‘전자서적 어워드 2012’에 따르면 전자 서적의 이용자 연령별 구성에서 제일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40대 남성으로 30.1%, 그 뒤를 잇는 것이 50대 남성으로 18.5%, 30대 남성이 16.3%를 차지했다.
이러한 연령대를 겨냥한 ‘리바이벌 작품’은 이미 작품에 대한 평가가 내려진 후이기 때문에 리스크도 적다. 물리적인 제약도 없으며 투자 자금의 회수 또한 이뤄진 후이므로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어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분석도 있다.
아마존과 라쿠텐은 단말 가격을 내림으로서 전자서적 판매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힘썼다. 그러나 그 결과, 한 사람당 한 대 이상 가질 필요가 없는 전자 서적 단말기기는 판매량의 저조로 이어져 ‘재고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이제는 단말기 보유 고객층 분석의 결과가 일본의 전자서적 시장의 미래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며 ‘단말기 경쟁’이 아닌 본격적인 ‘콘텐츠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쿄(일본) 통신원=김명원 ebeteibo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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